【브레이크뉴스 경북 】이성현 기자= 제 303회 경상북도의회 임시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북도의 출자출연기관 중 한 곳인 경북개발공사가 본의 아니게 뭇매를 맞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지난 사장 인선 당시 경북도의회로부터 인사검증에 의한 부정적 의견을 받았지만, 안종록 사장 선임을 밀어 부쳤다. 도의회 의견을 무시한 집행부 방침이 부담으로 남아 있는데다 이춘우 의원의 ‘경상북도 출자출연기관장 총사퇴’ 주장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경북개발공사가 공공의 적이 되는 분위기다.
실제, 경북도의회 이춘우 의원이 13일 제기한 출자출연기관장 총 사퇴 발언에서 경북개발공사가 직접적으로 지칭되지는 않았지만, 이어진 인사검증 발언과 연동해 분석하면 안종록 사장의 사퇴와 관련한 스스로의 용단과 전체 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 강화라는 두 줄기로 모아진다. 경상북도 출자출연기관장들의 자율적 용퇴 필요성을 언급하며 안 사장을 그 대상 안에 자연스럽게 포함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안 종록 사장의 입지가 곤란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경북개발공사, 공공성은 글쎄? 토목공사로 땅장사
경북개발공사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다시금 올라오고 있다. 공기업인만큼 논란의 정점에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에 맞춰져 있다. 그리고 그 논란의 중심엔 언제나 그렇듯 사업 성격과 추진하는 이들에 대한 생각에 있다.
이번에도 공사가 추진해왔거나 추진 중인 사업, 그리고 공사를 이끌어가는 대표진들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경상북도가 100% 출자 및 출연한 지방공기업이다. 감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로부터 받고, 지방정부가 평가하는 출자출연기관에서는 제외된다. 때문에 다른 경상북도 출자출연기관의 경영평가가 일괄적인 기준에 의해 공개되는 것과는 달리 경북개발공사는 공개가 제한되어 있다. 최근 들어 일부에서는 이같은 조치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앙정부의 지방공기업 평가와는 별도로 100% 지주인 경북도 역시도 경영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
문제는 경북개발공사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의 성격이 대부분 토목공사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토목을 통해 남긴 수익을 재투자한다는 형식인데, 추진하는 토목사업의 성격이 조성과 분양이라는 통상적 방법에 그치고 있다. 다시 말해 땅장사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변한만큼 재투자에 대한 방법도 세련되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10여년 간 공사가 추진한 사업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도청이전 신도시, 산업단지건설이 대부분이다. 어림잡아 2조 6천 800억원이 넘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7년까지 예정되어 있는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조성 사업에만 2조 1천586억원이 소요된다.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윤은 아직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 택지는 포항과 경산,경주 동천,칠곡 중리 지구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논란이 많은 아파트 분양은 2020년까지 안동 풍천 일대에 869세대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고, 경산에서는 산업단지 건설을 통한 수익을 내고 있다.
그렇다면, 공사가 이렇듯 토목공사를 고집하고 다른 방식의 지역주민 복지 향상 및 지역 사회 발전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우선, 공사가 토목을 완전히 버릴수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다른 방식의 사업에도 눈을 돌리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그 발상의 전환을 유도해 줘야 할 대표진에게 있다. 실제, 경북개발공사의 안종록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3인의 경력을 보면 이들 모두가 토목이 전공이다. 이는 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의 대부분이 토목공사인 만큼 이 방면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해명은 할 수 있겠지만, 공사의 사업 내용을 꼬집는 이들은 오히려 “이런 이유로 공사가 할 수 있는 사업은 토목공사가 전부일 수밖에 없다”고 일침한다.
이춘우 의원이 지적했듯, 새로운 도정을 위한 새 부대와 새사람이 필요하다면 그 시작은 경북개발공사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공사의 발상 전환도 토목에서 그 외의 사업으로 눈을 더 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러한 사고방식을 지닌 새로운 인재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음호에서는 경북개발공사가 그동안 추진해 온 토목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하여 소개하고 공기업의 기능과 역할에 대하여 함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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