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시신 훼손 막아
울진 평해 우체국 장상윤 집배원 꼼꼼하면서 행복 나르미 역할 톡톡
노성문 기자 | 입력 : 2009/12/18 [00:07]
우편물을 배달하던 집배원이 홀로 살던 주민의 시신을 발견해 고인의 시신이 훼손되는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울진 평해우체국 장상윤(41세, 남) 집배원으로 지난 2일 그는 평소와 다름없이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에서 홀로 사는 김모씨(54세) 집에 들렀다. 아무 인기척이 없는 것을 보고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어 집안에 들어가 문을 열어보니 김씨가 목을 메고 숨져 있었다. 장 집배원은 신속하게 울진경찰서 후포남부지구대에 연락하고 20분 뒤 도착한 경찰관에게 사후처리를 부탁한 다음 우편물을 배달했다. 그의 꼼꼼한 성품 때문에 고인의 시신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숨진 김씨는 자식들과 떨어져 홀로 살고 있었다. 또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 장상윤 집배원은 평소에도 우편물을 수취함에 넣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인사를 전하고 안부도 물었다. 우편물이 없는 날에도 걱정스런 마음에 일주일에 2번 이상은 김씨의 집을 찾았다. ‘집배원 행복 나르미’로 활동 중인 장상윤 집배원은 누구보다 김씨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경북체신청은 지난 9월 ‘집배원 행복나르미’ 발대식을 가졌다. ‘행복나르미’로 임명된 경북지역의 1천142명의 집배원은 평소 배달 업무를 하다 위기 가구를 발견하면 관할 행정기관에 통보하고, 홀몸노인이나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을 보살피거나 화재나 재해 등 위험요소가 보이면 관계기관에 알려 사회안전망 수행에 중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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