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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겉과 속이 다른 우리사회

최윤희 | 기사입력 2010/09/20 [11:20]

겉과 속이 다른 우리사회

최윤희 | 입력 : 2010/09/20 [11:20]
 
명절이 다가온다.  뉴스에서는 택배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추석날에도 고향을 갈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고 한다.

언제부터 우리가 명절이면 선물을 택배로 보내게 되었던가? 하지만 선물이란 받으면 좋은 것. 

며칠 전 집으로 과일 한 박스가 배달되었다.  잦은 비와 고르지 않은 날씨로 올해는 과일값이 많이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있던 차에 받은 과일이라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

박스를 여는 순간 정성스럽게 한 개씩 포장된 과일은 상품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여 추석 차례 상에 올리려고 조심스럽게 과일을 옮겼다.   

그러나 윗줄에 있던 과일을 다 꺼낸 후 박스 아랫줄을 열어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 본 상품과는 비교도 안되는 아래 칸.  그리고 그 중 이미 여러 개는 썩은 것이었다.   

처음에는 당장 선물을 보낸 분에게 전화하여 구입한 곳으로 항의하라고 일러야 될 것 같았지만 보낸 분이 미안해 할 것 같아 그만 두었다.

그러나 생각할수록 왜 우리사회에는 겉과 속이 다른 양심을 이렇게 곳곳에서 보는지 씁쓸하기만 하다.      

여름에 딸기 한 바구니를 살 때에도 위에는 큰 것, 아래에는 작고 험집이 있는 것이라는 것이 이제는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 버렸다.

어느 날 가지런히 정돈된 멸치가 박스에 포장된 것이 너무 신기하고 좋게 보여 샀다가 실망한 적이 있다.  그때에도 역시 윗줄만 윤기 나는 같은 크기의 멸치였지만 그 밑에는 다양한 크기의 일반멸치로 섞여 채워져 있었다. 

어디 그 뿐인가?  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한과 역시 겉에는 알록달록 색색가지로 만들어져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도 맨 윗줄만 들어내면 아래에는 별 볼일 없는 밋밋한 것뿐이다. 

겉에는 우수 상품, 속에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누가 기분 좋게 사겠는가?

매년 추석이면 어김없이 전라도에서 새우젓갈을 보내주시던 한 여성계 선배가 올해도 잊지 않고 보내주셨다.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투명한 용기에 담겨진 새우젓은 보기만 해도 주변에서 보는 젓갈과 판이하게 다른 것임을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다른 상품도 이런 투명한 용기나 박스에 담아 판매된다면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물론 상인들에 대한 신뢰 또한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이다.<최윤희 전 경북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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