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감삼동 지역에 공사를 재개한 주상복합 건물 `대구삼정브리티시용산’이 간립 중인 이곳은 (주)삼정이 부도난 태왕건설 사업장을 인수해 재분양하는 단지로, 전용 85㎡ 이상으로 구성된 514가구를 85㎡ 이하 위주로 조정해 지상 34층 지하 3층 5개동 767가구로 늘려 짓기로 하고 지난 4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40%가량의 공사 진척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공업체는 짓다가 도중에 중단된 공사 현장이 2년가까이 방치되면서 건축물 뼈대에 시공된 철근에 심한 녹이 슬었는데도 그대로 공사를 하고 있다. 현장에는 녹이 쓸지 않은 철근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으며 공사가 진행 중인 벽체와 기둥 등에는 철근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대부분이 시뻘겋게 변해 부식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인근의 한 주민은 “장시간 흉물로 방치된 건물이 공사가 재개돼 반갑지만 저렇게 심한 녹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건축물을 지어도 되는 지 의문”이라며 “분양신청을 한 사람들이 이 현장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신청을 했다는 한 주민도 “분양율이 근래 보기드물 정도로 인기 있는 아파트여서 현장을 찾았다가 충격 받았다”면서 “현장 직원들의 말로는 녹 제거를 했다는데 지금 내눈에 보이는 녹은 무엇이란 말인지 억장이 무너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시 후 연락이 닿은 이 간부공무원은 “해당 업체로부터 녹 제거를 했고 구조물안전진단 결과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통보받았다”면서 “실제 녹제거작업을 했는지에 대한 확인은 감리회사가 할 일이지 우리가 할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또한 “녹 제거작업을 했다하더라도 이 우수기에 며칠만 지나면 녹이 슬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업체들은 철근 규격이 맞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녹 제거를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건축전문가인 지역 모 대학 A교수는 “녹이 콘크리트의 부착강도를 높여준다는 공무원의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녹은 아파트를 건축했을 때 콘크리트 접착력 약화를 초래해 구조불의 심각한 안전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녹 제거를 철저히 했다면 짧은 시간에 현재처럼의 녹이 다시 슬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현장출장 등의 방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감리회사에만 맡겨두는 것이 공무원의 제대로 된 자세인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l 한편 건설 현장 관계자는 기존 건물 정밀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었고 각종 철근의 경우 약품으로 화학처리를 해 녹을 제거한 다음 시공을 하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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