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동구의 모 재개발 예정 지구 아파트가 주민들간의 분쟁으로 승인이 난지 8년이 지났는데도 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어 지역 사회가 의아해하고 있다.
많고 많은 재건축 지역 아파트를 놔두고 새삼 이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는 시공을 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 다른 곳처럼 시공사가 없어서도 아니고, 분양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주상복합이 예정된 이곳의 상가는 건물이 올라가기도 전에 대부분 분양이 이뤄진 상태. 게다가 재건축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대부분 이곳에서 살던 주민들이 다시 입주하게 되면 남은 양은 얼마 되지도 않을 것으로 보여 분양 걱정도 하지 않는다.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다. 이곳 아파트는 지난 2011년 그동안 조합장을 맡아오던 김 모 조합장에 이어 지금의 제갈 모씨가 아파트 재개발 조합장을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맡아오고 있다. 굳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표현하는 이유는 맡고 싶지 않았던 직책을 맡게 되면서 인생까지 바뀌었기 때문. 재건축 허가가 날 때까지만해도 금방이라도 올라갈 것같던 신규 아파트는 이후 경제 상황과 맞물리고 부동산 폭락이 이어지면서 발이 묶여 버렸다. 시공사 선정은 힘들어졌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차에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릴 때쯤인 2011년 현 조합장이 취임을 하게된다. 주민들로부터 만장일치 격으로 추대되다시피한 현 조합장을 믿고 주민들은 한껏 기대에 부풀었었으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이어 아파트 주민들간에 내분이 일면서 조합은 사실상 풍비박산이 났다. 이같은 현상의 뒤에는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하 A씨)을 비롯한 몇몇 주민들의 잇딴 고소고발이 있었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A씨가 조합장 제갈 씨를 상대로 고소고발한 건은 어림잡아도 15건이 넘는다. 대부분 주거환경정비법 위반이나 업무상 배임 등으로 2013년에는 무려 7건, 2014년은 5건, 그리고 2012년에도 2건의 고소가 이어졌다. 그러나 주민들이 본지에 제보하는 과정에서 제출한 A씨의 고소에 대한 법원 및 검찰의 수사결과는 모두 무혐의, 심지어 기소 자체를 하지 않은 건도 상당수였다. 누가봐도 무리수를 둔 고소였다는 것. 수년을 고소고발로 이어지다 보니 재건축 업무는 마비되다시피했고, 관심있어 왔던 시공사들은 복잡한 내부 문제를 핑계 삼아 돌아서기 일쑤였다는 것. 보다 못한 이 아파트 주민들이 최근 A 씨를 비롯, 그동안 조합업무를 방해했다고 생각되는 3명에 대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 내용은 횡령과 배임. 주민들이 제출한 진정서에는 A씨를 비롯한 4명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임원으로써 입주자들이 보관시킨 관리비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로 보관해야 할 지위에 있으면서도 서로 공모해 위 임무를 위반했다”고 적시되어 있다. 실제, 아파트관리장부상에는 존재하는 4천328만원 가량의 관리비가 실제로는 단 한푼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 주민들은 관리비의 실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단 한번도 납부 사실이 없엇던 ‘수선유지비’라는 명목으로 각 가정으로부터 31,929원 가량을 더 걷었던 내용을 확인했다. 이어 의문을 품은 주민들이 관리사무실에 묻자 “입주민들에게 교부한대로 장부상으로는 4천 300여만원이 남아 있어야 정상이나, 실제로는 적립된 관리비가 한푼도 없다”는 답만 들었다고 털어놨다. 관리소장은 이어 “적립된 돈은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임원들이 관리하는 것”이라며 “자세한 내막을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 진정인 대표 6명은 전체 아파트 181세대 가운데 임원과 A 씨와 함께 일하는 몇 가구를 제외하고는 A 씨 등을 고소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지난 1월 9일 대구지방검찰청에 진정을 넣었다. 이외에도 이들은 동구청에도 억울함을 호소하는 탄원서 등을 제출하면서 아파트 재건축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질 수있도록 조합의 정상화에 힘을 보태 달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댓글
대구 동구,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입주자 대표회의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