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급식식당 없는 곳 태반 'OECD국가 맞나'저학년-엄마들 강제노동, 고학년-안전사고 위험 높아
진보진영의 전면적 무상급식실시 주장과 정부의 학용품비 전면지원이란 교육정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정작 초등학생 대부분이 식당이 없어 비위생적일 수밖에 없는 교실에서 급식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한 조리실에서 교실까지 밥과 반찬, 국을 옮기는 과정에서 타박상은 물론 화상까지 입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안전상의 문제점도 노출하고 있다. 특히 저학년(1~2학년)의 경우 급식물을 교실로 옮길 수 없는 어린 나이로 이 일을 대부분의 학교에서 ‘급식봉사’란 이름으로 학생들의 엄마에게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을 둔 상당수 엄마들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 순번제로 급식담당을 하다보니 맞벌이 부부나 몸이 불편한 엄마들의 경우는 자녀가 들고 오는 급식봉사담당 명단을 볼 때마다 가슴이 짓눌리는 실정이다. 가지 않으려니 자녀가 혹시 기가 죽거나 ‘제 자식 밥 먹이는 일조차 하지 않는 엄마’로 몰릴까봐 전전긍긍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급식봉사를 하지 못하는 엄마들은 다른 식구나 친척을 ‘대타’를 보내거나 돈을 내 인력을 사야한다. 한 사람이 급식봉사에 나가지 않으면 참여한 다른 엄마들의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3학년 이상의 급식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직접 조리실에서 급식장소인 교실까지 밥과 국 등을 손수 날라야 한다. 주의력이 흩트려지기 쉽고 안전의식이 부족한 학생들이 뜨거운 밥과 국 등을 옮기다보니 늘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최근 초등학교 안전사고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승강기가 갖춰진 학교도 있지만 승강기가 없는 경우에는 학생들이 조막손으로 수많은 층계를 지나 교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타박상을 입기도 하고 음식물을 엎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없어 보인다. 당장 학교마다 급식식당을 따로 마련하는 것은 예산상의 이유로 고려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상태다. 무상급식 전면실시와 우리농산물급식 등의 확대 등 포퓰리즘 성향의 정책이 쏟아지는 와중에 급식식당 설치라는 ‘표 안 되는’ 정책은 설자리조차 없는 실정이다. 대구경실련 시민안전감시단 김수원 단장은 “의무교육을 지향하는 초등학교에 식당이 없어 엄마들이 학교에 나와 일을 대신하고 학생들이 손수 음식물을 날라야 하는 한국이 과연 OECD국가에 걸 맞는지 교육당국자들이 나서 해명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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