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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강력한 대선후보로 평가되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치적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박 전 대통령 시절 죽을 각오로 민주화 운동을 했다. 박 대통령이 김재규의 손에 의해 서거할 당시 나는 김해보안대에 구속된 상태였다”고 운을 뗀 뒤, “객관적인 판단을 하라면 무리겠지만 확실한 객관적 사실 두 가지는 경제발전에 대한 치적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것과 독재를 통한 인위적 학살과 고문, 국민들을 고생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1970년대로 돌아가 박을 평가할 것인가, 아니면 21C 현실에서 그를 평가할 것인가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21C에 있고 평가도 그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후광을 가지고 있는 것과 독자적인 정치역량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며 간단하지만 가장 강력한 경쟁자에 대한 예(禮)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려 애썼다.
17일 경주현대호텔에서 있었던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박보균) 주관 손학규 민주당 대표 초청 편협(편집인협의회) 포럼‘에서 그는 51:49의 스코어를 점쳤다. 물론, 누가 49이고, 51이 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야권이 시대적 변화라는 국민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대통합 및 연대에 성공한다면 정권은 야당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및 전국 각 지역의 신문방송편집인들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이하 편협)는 이날 30여명이 넘는 편집관계자들이 참석해 손학규 대표와 격의없는 토론을 벌이며 관훈 클럽 이상의 토론 수준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매일신문의 이동관 정치부장과 대구일보 강승탁 정치팀장이 참석해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민주당의 관심을 유도했다. 다음은 패널 질문자들의 질문에 답한 손 대표의 답변을 요약한 것으로 손 대표는 이날 토론 내내 국민들의 변화요구와 소통, 인식의 전환을 포함하는 새로운 리더쉽과 통합, 그리고 통치자와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우리 사회는 변화를 요구한다. 기조연설에 이어 편협회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식으로 전개된 이날 포럼에서 손 대표는 토론 내내 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특히 기조연설에서 그는 “지난 분당선거에서 내게 국민들은 변화에 대한 욕구를 보여줬다” 며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은 변화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변화에는 우리가 정말 잘 살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자각과 성찰, 또 역으로 우리 좀 정말 잘 살게 해달라는 국민적, 민생적 요구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같은 요구를 탄생시킨 계층은 가장 취약한 극빈층도 아니고, 대한민국 1%의 계층도 아닌 사회적 위치와 나름의 세력화가 가능한 중산층에게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한 그는 지난 6.10항쟁과 넥타이 부대가 당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심세력이었다면 지금은 중산층에서부터 부는 바람이 당시와 공통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복지사회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평가했다. 6.25 전쟁 이후 국가는 전체 예산의 2/3가량을 국방비에 사용했던 때가 있다. 또 월사금을 내면서 학교를 다니던 시대도 있었다. 지금은 왜 안내나? 경제라는 용어 및 관념, 역사를 다시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사회적 시대가 바뀌었다. 시대변화에 따라 국가정책도 바뀌어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등록금을 낮춰 달라고 아우성이다. 무상교육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정치지도자의 의지의 문제이다. 그냥 이대로 놔두면 국민들은 분명 머잖아 폭발한다. 현명한 보수는 폭발하기 전 미리 예방할 줄 안다”고 강조한 그는 “복지사회는 예산의 사회적 재분배와 재투자를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며 지금이 바로 그런 욕구를 표출하는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 영수회담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청와대의 긍정적인 답변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내심 당원들 사이에서는 “왜 하필 청와대가 궁지로 몰리고 있을 때 영수회담 제안을 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빠져나갈 틈새를 만들어 주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반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는 이 대통령을 만나 ”이제부터는 국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좀 들어보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 국제관계와 남북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그와 더불어 ”시대는 철학과 소통의 능력, 그리고 통합이라는 새로운 리더쉽을 바라고 있다”며 “인간을 하나의 도구로만 생각하지 않고 인간이 우선시되는 철학이 지도자에게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모두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가 말하는 남북문제. 그는 얼마 전 햇볕정책만으로 북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는 언론보도에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사실 당시 기자의 북한사회 변화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햇볕정책만으로는 힘들다”는 사견과 함께 “그 뿐 아니라 다른 유화 정책들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언론은 속 알맹이만 쏙 빼내 ‘햇볕정책으로는 북한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는 부문만 인용. 보도했다. 그 바람에 오해를 샀다. 그는 북한 정권과 지속적인 대화와 교류, 경제기반공동협력 등을 만들어 나가면서 통일인식을 같이 하는 것이 남북 관계의 로드맵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명박 정부 들어 강력한 압박 정책을 사용해보니 그들이 이 정부의 뜻대로 움직여졌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남북이 이렇게 경색된 이유는 남북 양측에 모두 있다. 기본적으로 북한을 우리의 동포라는 동포애를 가지고 봐야 한다. 적대관계의 심화는 남북 약측 긴장감과 경제적 손실만 가져온다. 유화적이며 협력적인 정책추진으로 개혁의 개방화를 앞당기려는 인식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가 집권하면 정권교체? 사회적 큰 틀에서 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이나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구조를 바꾸자는 것이다. 사회적인 기존 틀을 교체하자는 것이다. 사회 곳곳에서 불고 있는 바람이 바로 변화의 바람이다. 국민들은 지금 30%대의 지지를 안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의 변화보다는 1/3밖에 되지 않는 민주당과 손학규 식 바람을 더 원하고 있다. 그러니 박 전 대표가 집권을 했더라도 그것이 국민 대다수가 바라는 변화는 아닌 것이다. 따라서 박 전 대표의 집권이 정권교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손 대표는 대선 및 총선을 묻는 패널들의 질문에는 당의 입장 등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어 즉답을 피해갔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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