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공천신청 않겠다’ 숨겨진 셈법은?
불출마 아닌 ‘당에 거취 일임’ 비례대표 예매?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2/02/15 [11:54]
6선의 정치9단 홍사덕 의원(대구 서구)이 14일 새누리당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총선 불출마는 아니다. 공천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거취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득 의원과 함께 당내 최다선이자 박근혜계 원로인 홍 의원이 공천 신청을 접은데 대해 ‘물갈이’에 부담을 갖고 있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위한 결단이란 평가와 함께 물갈이 파고를 피하려는 고도의 계산된 정치적 행동이란 평가가 함께 나오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불출마가 아닌 ‘공천 신청 포기, 거취 당 일임’을 통해 민주통합당의 ‘낙동강벨트’를 허물 카드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 홍사덕 의원의 불출마 역시 ‘생존전략’이란 비판적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지역구를 포기하는 대신 비례대표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최근 홍 의원의 비례대표설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수도권 징발론도 나온다. 일단 새누리당 지도부는 홍 의원의 ‘거취 당 일임’으로 부담을 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깨끗하게 불출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을테니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해보라며 자신의 거취를 당이 결정하라는 것으로 수도권 징발 등 전략공천의 소재로 쓰든지, 비례대표를 주든지, 아예 버리든지 당이 결정해야 할 판이다. 한편 홍사덕, 이해봉 의원과 함께 ‘고령·다선의원’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4선의 박종근 의원(달서갑)은 홍 의원이 공천신청을 접은 것이 해 보다는 득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선·중진의원들에 대한 물갈이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서도 당내에서는 연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위원장을 도울 중진들의 역할론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어 이해봉 의원의 불출마와 홍사덕 의원의 이번 결정으로 대구에서는 마지막 남은 원로급 현역 의원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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