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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백지화에 따른 들끓는 지역여론에 편승해 한 지역 유력언론이 주도하고 있는 중앙언론 절독운동이 시나브로 한 달째를 넘기고 있다. 이 언론사의 절독운동 이유,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 언론사가 인용하고 있는 지역의 절독운동 민심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중앙언론은 수도권 이익만 대변하고 지역의 이익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다. 둘째로는 그러한 중앙언론의 수도권 중심논리에 따라 영남권 1천300만명의 염원인 동남권신공항 건설이 무산돼 지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신공항백지화에 따라 그동안 제기됐던 지역민들의 인천공항 이용 시 손실비용 연 8천억원의 계속부담은 물론 공항물류처리 불편에 의해 대기업이나 외국기업의 유치가 어려운 상황의 계속으로 지역경제의 피폐현상이 지속될 것도 중앙언론에 대한 분노 이유로 들고 있다. 모두 맞는 말이다. 다른 건 다 몰라도 동남권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보여준 중앙언론의 보도행태는 확실하게 지역민들의 가슴에 쉬 사라지기 어려운 상처로 남기에 충분했다. 신공항입지평가위원회의 평가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여권의 이름 없는 ‘고위층’의 말을 인용해가며 연일 경제성 운운하며 동남권신공항에 딴지를 걸었다. 중앙언론들은 더 나아가 동남권신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지역민들을 국익을 외면한 채 제 이익만 채우려는 지역이기주의 화신으로 호도하기까지 했다. 특히 정권초기 이 정부의 어젠더라며 그토록 자신들이 찬양했던 국토균형발전에도 애써 눈을 감아버렸다. 따라서 지역민들이 중앙언론에 대해 손가락질 하고 절독운동까지 나선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은 없다. 하지만 신공항백지화 이후 지역의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대구시의 지도급 인사들은 너도나도 이번 신공항백지화에도 불구하고 신공항재추진을 공언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젠 지나친 흥분이나 비판에 집착하지 말고 냉정한 가슴으로 수도권을 설득하고 정확한 자료의 수집을 통해 객관적인 타당성을 제고해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바 있다. 지역의 입장에선 언제고 반드시 유치해야만 하는 것이 동남권신공항이지만 건설의 당위성과 타당성에 대해 우리만 주창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어느 날 또 다시 신공항건설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는 상황이 재연된다면 그때도 역시 수도권의 논리에 부닥칠 가능성이 크다. 그 수도권의 논리 정점에 중앙언론이 있다. 지금의 절독운동으로 중앙언론이 타격을 입어 신공항재추진 시 수도권의 이익을 접고 지역의 이익을 대변할 가능성이 있는가. 또한 절독운동으로 과연 시장점유율 50%를 넘고 있는 중앙언론의 지역구독율을 의미 있는 수치로 낮춰질 가능성은 있는가. 설사 그렇게 한다고 해서 지역민들이 얻는 이익은 또 뭔가. 단지 신공항백지화 실패에 따른 상실감에 다른 분풀이식 중앙지 신문의 절독운동은 득보다 실이 많다.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애향운동의 하나인 지역신문 애독운동은 지방분권운동의 하나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지역 유력언론이 중앙지 신문의 절독운동을 주도하거나 편승하는 인상을 풍기는 것은 실효성도 없는 ‘중앙언론 길들이기’로 비쳐질 우려도 있고 애초의 원인이었던 동남권신공항 재추진에도 도움이 될 까닭이 없다. 중앙지 언론은, 수도권논리는 우리가 설득해야 할 대상이지 타도의 대상이 아니다. 이번으로 신공항을 포기하는 것도 아니고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까지 재추진 필요성을 밝힌 이상 중앙지 절독운동은 최소한 지역신문 애독운동으로 변경해야 한다. 절독까지 당한 중앙지 신문들이 신공항재추진에 우호적일 이유가 없지 않은가.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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