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韓, 앉아 죽을 날만 기다려야""후폭풍-정부 가늠한 범위 초월할 가능성 커" 현장 실사 ‘쇼’지적도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오던 신공항 백지화 우려가 현실로 닥아 오면서 24일과 25일 있었던 정부의 현장 실사는 ‘쇼’에 불과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 정황들을 보면, 동남권신공항 유치 결사추진위원회가 25일 서울에서 예정됐던 대규모 궐기대회를 지자체 현장설명과 시민단체 의견수렴, 현장실사를 내세운 정부의 사탕발림에 접어버린 것이다. 이같은 사탕 발림의 저변에는 설령 신공항이 백지화가 결정 되더라도 결정 이전에는 유치를 염원하는 궐기대회가 될 수 있지만 결정된 뒤에는 궐기대회가 아닌 ‘반정부 시위’가 되기 때문이라는 저의가 숨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또 결사추진위가 사실상 시민단체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주 동력원이 한나라당이다 보니 30일 신공항 백지화가 결정되더라도 한나라당 없이는 새로운 동력이 전달되기 어렵다는 판단을 정부가 했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미 지역 간 갈등을 최대이유로 내세우며 거기에 ‘경제성미달’이란 덧칠까지 씌워 확실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론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속이 터질 노릇이지만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인 밀양과 가덕도에 대한 현장 실사까지 벌이는등 ‘노력’ 했음에도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모양세다. 입지평가위가 양쪽 모두 경제성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실상 동남권 신공항의 백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동안 영남권신공항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건 영남권 민심에는 찬물을 끼얹는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산 가덕도와 밀양 실사에서 거듭 밝힌 박창호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63.서울대 교수)의 견해가 결과적으로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에는 TK의 분노를 가늠하기 조차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정부가 입지평가위의 ‘동남권 신공항 사실상 백지화’ 발표 직후 김해공항 확장 가능성의 뉘앙스를 풍길 경우 그 후폭풍은 그 결정을 내린 정부가 가늠한 범위를 초월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의 “정권재창출은 물 건너가게 될 것”이란 발언이 그것을 증명한다. 신공항백지화 선언 즉시 지역 민심은 지난 대선에서 70%를 넘는 지지를 보낸 이명박 대통령의 배신을 곱씹을 것이고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을 시킨 기이한 관행에 대한 자기반성에 들어갈 개연성이 크다. 오죽했으면 한나라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놓고 “(신공항이 안되면) 모두 제자리에 앉아 죽을 날만 기다려야 한다”고 탄식했을까. 청와대가 동남권 신공항을 두고 지역갈등 양상을 우려해 민정수석실 관계자들을 지방에 내려 보내 여론 관리에 나서고 백지화에 대비, 정부기관을 총동원해 민심수습에 나선 정황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미 짜여진 각본 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년 진보정권에 진저리를 친 보수의 결집으로 역대 대통령 선거로서는 싱거운 승리를 일군 한나라당이 정권재창출을 위한 무한한 노력을 펼친다 해도 보수정권의 핵심이자 지지기반인 영남의 균열은 기본 구상의 틀을 바꿀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고도 남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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