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20살 어린티를 벗은 21살의 동갑내기 세 여배우가 어린 동자승으로 변신한다. 이들은 대경대 캠퍼스 연극 ‘동승’의 출연 배우 박지은(연극영화과 2년, 21세) , 박수희(연극영화과 2년, 21세) , 고은비(연극영화과 2년, 21세) 씨다. 박지은 씨와 박수희 씨는 ‘동승’의 주인공 도념 역에 더블 캐스팅 됐고, 고은비 씨는 도념의 동네친구인 ‘인수’ 역을 맡았다. 3인의 출연 여배우는 삭발이 아닌 연기에 집중해달라고 입을 모은다. “삭발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관객들이 공연보단 삭발에만 관심을 두는 게 걱정이 됐어요. 더 좋은 연극으로 관객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릭터 성격이나 무대장치, 동선을 수차례 수정하고, 연습했어요.” 학교 내에서도 삭발한 것이 이슈가 되면서 동시에 연극 ‘동승’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관객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강도 높은 연습에 들어간 이들은 대사와 표정연기, 무대 동선등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대학생공연 치고는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는 ‘동승’을 무대에 올리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김지은씨는 “그동안 ‘써니’나 ‘버스 정류장’ 같이 톡톡 튀는 현대극을 캠퍼스 공연으로 올렸어요. 삭발여부가 걸린 문제라 공연을 올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졸업 전, 연극 열정을 무대에 녹여내자는 목표로, ‘동승’을 올해 캠퍼스 연극으로 선택 했어요”고 말했다. 박지은 씨는 “삭발보다는 어린 동자승에 캐스팅 되면서 인물 분석에 대한 고민이 컸어요. 어린 남자 동자승의 생활환경과 생각, 말투를 어떻게 연기해야 좋을까 고민하다 우선 삭발부터 했어요. 승려복도 갖춰 입고, ‘내가 도념이라면 어떤 표정과 생각을 지닐까?’라는 키워드로 도념의 캐릭터를 만들었어요”라며 인물 분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도념역에 더블케스팅된 박수희씨는 “연기자가 두 명이라 각자 인물 분석이 다르고 연기 표현도 달라요. 각자의 연기를 보며 인물분석과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라 말했다. 박지은 씨가 풀어낸 도념은 모성애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큰 외로운 인물이다. 박수희 씨의 도념은 속세와 종교 간의 내적 갈등을 밝은 성격으로 표출하는 인물로 무대 위에서 그려진다. 고은비 씨는 도념의 단짝친구 ‘인수’ 역을 맡았다. 어린아이같은 장난끼가득한 표정이 매력적인 고은비씨는 “인수는 성격이 활달하고, 장난이 심한 친구예요. 제 평소 성격과 인수의 털털한 성격이 닮아있어 동작이나 말투 등의 연기의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졌어요. 인수가 도념이의 친한친구라는 점에 착안해 저도 삭발을 택했죠”라 말했다. 동승은 연극의 전과정은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담당한다. 재학생들이 무대와 조명, 배우역할 등 연극의 전 과정을 손수 준비하면서 작품에 대한 애착도 상당하다. 대경대가 만드는 동승은 원작의 어둡고 종교적인 특징을 살리면서 극 중간에 우스꽝스런 행동을 가미해 재밌게 관람할 수 있게 각색됐다. 대경대 ‘동승’팀은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캠퍼스서 연극무대를 올린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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