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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루가 다르게 천지개벽을 할 정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12월 2일 열린 정례조회서 “대구시 공무원이 대구의 변화된 모습을 서로 공유하고 시민들에게 전파해야 한다”라며 한 말이다. 글쎄다. 김 시장의 발언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김 시장이 말한 천지개벽은 100년전, 아니 50년 전의 대구와 지금의 대구를 비교하는 말이 아니다. 김 시장이 ‘천지개벽’을 거론하며 변한 대구의 변화는 첨복단지 4개 핵심연구시설 준공식과 혁신도시 11번째 공공기관인 중앙교육연수원의 신사옥 기공식, 대구시민회관 재개관 등이다.
김 시장은 첨복단지 핵심연구시설 준공을 정부로부터 2009년 첨복단지가 지정된 이후 4년 만에 나타난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새 역사의 출발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첨복재단에 우수한 석박사의 연구요원 500여 명이 충원되고 한국뇌연구원, 뇌병원 유치, 여기에 기업과 연구소로 가득 채울 때 대구 경제에 새로운 엔진이 장착돼 의료 산업 국가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김 시장은 혁신도시에 12개 이전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되면 공공기관의 이전만이 아니고 사람과 함께 엄청난 사업이 같이 오는 것으로 지역 경제와 지역 기업이 연계해 대구 경제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김 시장은 또 지난주 시민회관이 콘서트 전용홀로 리노베이션이 완료돼 시립미술관, 이우환 미술관, 대구예술발전소 등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도시로 끌어 올려 대구시민이 긍지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간부공무원들에게 시민들이 천지개벽할 지역의 변화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이 말한 천지개벽할 지역의 변화상은 결국 자신이 재임한 지난 8년 동안의 치적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시장이 거론한 몇 가지의 사안이 ‘천지개벽’을 운운할 정도인지는 의문이다. 먼저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송에 비해 비교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관 주도의 사업들은 외견상 성과가 잇는지 몰라도 민간부문은 냉기까지 감지된다. 또한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이 이전한다해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평가가 전문가 집단에서는 이미 내려진 상태다. 시민회관 리노베이션 역시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논란과 과도한 공사비용으로 도마위에 오른바 있다. 대구예술발전소에 대한 평가 역시 우호적이지 않으며 이우환 미술관의 경우도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여전하다. 도대체 대구의 무엇이 천지개벽할 정도로 바뀌었다는 말인가. 대구의 1인당 GRDP는 지난 19년간 전국 꼴찌였으며 조만간 기록을 연장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청년들의 외부 유출은 전국 상위권으로 대구경제의 취약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김범일 시장 체제하에서 역전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시민들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시민들은 어려운 경제에 허덕이며 고통을 겪고 있는데 250만 시민의 수장인 김범일 대구시장은 지금 대구가 천지개벽할 정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잇다는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3선을 달성해야 하는 김 시장의 절박함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홀로 부르는 아리랑이 혹여 시민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관한 걱정을 해본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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