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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설치해 주세요”

미안한 어른들 실컷 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분향소라도 마련해 달라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4/04/25 [15:26]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설치해 주세요”

미안한 어른들 실컷 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분향소라도 마련해 달라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4/04/25 [15:26]

세월호 침몰 사고에 전 국민이 깊은 상실감에 빠지면서 대한민국 사회가 급속하게 우울증에 빠지고 있다. 아침을 나서는 이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일과를 소화하는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푸념이 기업을 경영하는 이들의 입에서조차 나오고 있다.

국민의 어깨를 이토록 무겁게 만드는 건 미안함 때문이라는 게 설득력 있다. 어린, 내 자식 같은 아이들에게 어른으로서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 미안함, 특히나 어른들의 이기적인 실수로 꿈도 펴보기 전, 생명을 잃은 아이들에게 과연 어른들이 무슨 변명을 할 수 있을지 상상이 안가기 때문이다. 공허함과 허탈함을 넘어 그냥 하루하루를 멍하니 시간만 보내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국민, 대한민국의 어른들이다.

안산에는 그나마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분향소라도 설치되어 어른들이 용서라도 구할 곳이 있지만, 대구와 경북을 비롯한 전국 광역자치단체에는 분향소조차 설치되지 않고 있다. 국무총리가 안전행정부에 분향소 설치를 지시했다고는 하지만, 세부적 매뉴얼을 통보하지 않아 지역에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시간은 흘러 지역민들의 애타는 가슴은 까맣게 뭉개져 버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변에서는 이런 행정기관의 처신에 의아스런 눈총만 계속해서 보내고 있다.

경산 옥산동에 거주하는 김 모(46.여)씨는 “분향소 설치라는 것이 피해자들을 위로하자고 하는 행위라고 하지만, 이번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평상시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면서도 이대로는 도저히 그 아이들이 눈에 밝혀 생활에 의욕이 사라진곤 한다”고 하소연했다. 다행히 경산지역에서는 25일 저녁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촛불 추모제가 열린다. 김 씨는 “둔치에 나가 다른 사람과 함께 실컷 울고 미안함 마음을 쏟아놓고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경북도당의 박창호 도지사 예비후보도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며 이날 성명서를 냈다. 그는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이 순간에도 경북도청은 공문이 안와서 분향소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답변하고 있다”며 경북도청의 행정을 비판했다.

또“지금의 안전행정부와 경북도의 대처는 진도의 사고현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정부의 무능한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 한 것과 다름없다”며 “희생자들과 마음 아파 울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분향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경상북도와 대구시는 분향소 설치와 관련, 아직 일정을 잡지도 못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분향소 설치 이야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실제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다. 광역단체 가운데서도 인천만이 유일하게 분향소를 설치해 놓고 있을 뿐, 전국 어디도 아직까지 분향소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과연 국민들의 쓰리고, 저며 오는 아픔은 어디에다 풀어야 할지 대한민국 정부와 행정기관은 오늘도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역에서는 25일 26일 종교계와 시민단체, 학생들이 중심이 된 촛불기원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포항 영일만항 일원에서는 이날 저녁 6시 30분터, 경산 남천 둔치 일원에서는 7시부터 기원제가 열릴 예정이며, 경주에서는 사고 당시부터 계속해서 매일 저녁 경주역 광장을 중심으로 촛불 기원제가 열리고 있다.

대구에서도 26일 두류야구장 일원에서 불교계가 중심이 된 대규모 촛불기원 및 연등회 법요식이 열린다, 특히 이날 행사는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는 연계행사지만 올 해는 불교 특유의 하려한 노래와 율동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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