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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대구 】이성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구시당의 일부 당원들이 시당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정기철 수성을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당원들은 16일 오전 시당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 시당 정상화를 위해 중앙당이 나서야 한다는 호소문을 낭독하기 위해서였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지난 해 전당대회 당시 시당위원장이었던 임대윤 최고위원이 당원들에 금품을 살포했다는 혐의 등으로 당직 및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따라서, 민주당 대구시당은 현재 대부분 시당 관련 행사의 키를 잡고 있는 시당위원장이 역할을 하지 못함에 따라 상임위원회 소집은 물론, 공식적인 일정을 잡을 수도, 진행 할 수도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정 위원장은 이러한 이유 등을 들어 자신이 직접 작성한 호소문을 낭독하기 전, 이날 회의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면서 “(갑작스레 소집한 것을)시당의 정상화를 위해 당원 된 사람으로서의 진정성이라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 참석한 당원 가운데는 정위원장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 당원들은 “정 위원장의 큰 뜻에는 공감하지만 공식적인 절차나 과정을 생략한 체, 마치 전체 당원들의 의견인양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이날 기자회견에 대해 의문을 나타냈다.
이들 당원들은 “임대윤 위원장이 21일 재심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고 아직 이번 사안에 대해 중앙당의 어떤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결의 안된 사항을 두고 지금 호소하는 것이 진정 의미 있나? 중앙당의 확정 시 호소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급기야 일부 당원들은 이날 호소문 발표는 중앙당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불편해했다.
정 위원장이 계속해서 “이번 사안만 두고 보면 우리 얼굴에 침 뱉는 격이고, 창피한 일이지만 우리도 당의 혁신과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구시민들에게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거듭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의견을 달리하는 당원들은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 의견을 통일하고, 언론에 노출시킬 것 없이 당 내부에서 조용히 처리하자”며 팽팽히 맞섰다. 결국 현장의 분위기는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일부 당원들은 자신들의 생각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호소문에 동참하지 않은 체, 호소문은 낭독됐다.
집권여당 민주당의 민낯
이날 민주당 대구시당이 보여준 현장 모습은 집권 여당으로서의 완숙함과 노련미는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의견을 달리할 수 있는 당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측이나, 공식적인 절차와 과정을 통해 통일된 하나의 목소리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는 측을 묵살하는 측이나 지켜보는 3자들에게는 그저 오합지졸로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기자들 사이에서는 총의 하나 일궈내지 못하면서 자기들끼리 기득권 싸움에만 함몰되어 있는 집권여당의 지역 정당 민낯을 고스란히 지켜보면서 ‘이 당에 지역을 맡겨도 될는지 모르겠다“는 의구심만 잔뜩 가졌다.
정기철 위원장은 호소문에 이은 기자들의 질문시간에 사견임을 주장하며 “(나부터) 당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모두 내려 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당 차원으로는 작금의 상황을 회복하기엔 늦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정 위원장의 기득권 포기 발언에도 불구하고 당원들 사이에서는 “이날 호소문은 지극히 일부 당원들의 주장”이라며 또 선을 그었다.
민주당 대구시당의 현 상황은 우선 시당위원장이 선관위 조사에서 법 위반 소지가 발견되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현재 대구지검에서는 이 사건을 별도로 수사 중에 있다. 이와는 별도로 중앙당은 이 사안을 접수받은 뒤 추미애 대표의 지시에 의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고 임대윤 시당위원장의 직무와 당직을 1년간 정지시켰다. 시당의 운영에 있어 시당위원장이 모든 열쇠를 지니고 있는 만큼 사실상 위원장이 공석인 지금 민주당 대구시당은 정상적인 그 어떤 정당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혼란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지역민들의 사랑을 갈구해야 하고, 이를 외해 노력해야 할 시점에서 호소문을 통해 진정성이라도 보여주려던 민주당 대구시당 소속 당원들의 행위는 당원들간 불협화음과 갈등만 촉발시킨 체 성숙하지 못한 집권여당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말았다.한편, 이날 현장의 분위기를 접한 언론과 지역 정치권에서는 "먹을 것이 무엇이 있다고 자기들끼리 아옹다옹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지 기가차다"며 혀를 찼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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