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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신공항 장난쳐봐! 쓴맛 보게 될 것”

3월 입지선정 연기설 부산-표정관리, TK-펄펄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1/02/09 [18:20]

“신공항 장난쳐봐! 쓴맛 보게 될 것”

3월 입지선정 연기설 부산-표정관리, TK-펄펄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1/02/09 [18:20]

동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연기설 또는 무산론으로 촉발된 논란이 청와대와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가덕도공항을 주장하면서도 신중한 입지선정을 위해 시기를 정하지 말고 평가해야 한다는 부산의 경우는 무산이 아닌 연기론에 표정관리를 하는 양상이지만 TK지역은 벌집을 들쑤신 분위기다.

TK지역은 신공항 입지선정 연기자체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밀양 대신 가덕도로 지정하기 위한 시간벌기이며 여차하면 김해공항 확장으로 발향을 선회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밀양신공항유치결사추진위(이하 결사추진위) 강주열 대구본부장은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하고도 심각한 국민 우롱행위”라면서 “영남을 핫바지로 만든 행위에 대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강력한 투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본부장은 또 “대통령이 직접 공약한 사항을 손바닥 뒤집듯 엎는 것은 영남권 주민들에 대해 몹쓸 장난을 치는 것”이라며 “장난에 상응하는 쓰디쓴 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의회 신공항 유치특위 오철환 위원원장도 “연기 또는 무산론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신공항 안 된 후에는 할복을 해도 시원치 않을 것이므로 그 전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특히 “지역의 민심을 떠보기 위해 청와대가 (연기·무산설) 고의로 흘렸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똘똘 뭉쳐 지역민심의 두려움을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은 “일단 청와대와 국토부가 3월 중으로 입지선정을 하겠다던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한 만큼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입지선정 결과발표 연기나 무산은 정부나 청와대가 선택하지 말아야 할 가장 최악의 악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시 공무원사회도 발칵 뒤집어졌다. 국토부에 사실 확인을 하느라 전화에 매달리느라 다른 업무는 일시 정지된 상태다. 대구·경북의 미래가 신공항 밀양유치에 달렸다며 온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고 김범일 대구시장이 신공항과 자신의 직을 연계시킨 마당에 대구시로서는 연기·무산설은 말 그대로 아닌 밤중에 홍두깨로 머리를 맞은 격이다.

지역 정치권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도 험해지고 있다. 여차하면 원칙만 강조한 채 신공항에 대해 일절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불똥이 튈 기세다. 아울러 신공항 연기나 밀양신공항 무산이 현실화될 경우 현역 의원들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공감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결사추진위가 9일 오후 성명을 내고 “지역 민심은 인내의 한계를 넘어 분노로 결집되어 있다는 것을 정치권은 똑똑히 알았을 것”이라며 “정치권이 앞에서 수레를 끌라”며 지역의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압박한 것은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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