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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전자의 ‘땅장사 논란’ 불똥이 새누리당 김상훈 국회의원 당선자(대구 서구)에게 튀었다. 김 당선자는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출신으로 희성전자를 비롯한 14개 업체의 옛 삼성상용차부지 특혜분양과 관련 관리책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희성전자는 2005년 기업 유치에 목을 매고 있던 대구시로부터 분양가 150만원보다 적은 평당 77만원에 3만평(10만㎡)을 분양받았다. 대구시는 희성전자와 계약일로부터 3년 이내 부지에 공장을 짓고 정상적인 운영을 해야 하고 만약 이를 충족하지 않을 경우 용지를 계약 당시 가격으로 환매하는 조건을 달았다. 희성전자도 입주 당시 사업계획서를 통해 2008년 말까지 공장을 지어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7년이 지나도록 희성전자는 3만평 가운데 9천여평만 공장으로 활용하고 나머진 나대지로 방치하고 있다. 당시 계약서나 희성전자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대구시는 계약 3년 후인 2008년 말~2009년 초, 이 땅을 공급했던 가격인 평당 77만원으로 9천평을 제외한 2만여평을 환매했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방치해 매매나 양도 등 재산권을 제한하는 기한인 7년이 지났다. 대구시와 H사의 계약조건에 계약일로부터 7년이 지나면 용지의 매매자유권이 희성전자로 귀속된다고 명시돼 있다. 산업용지가 부족해 현재 땅값이 350~400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금싸라기 같은 땅을 세금까지 지원해주면서 기업의 입에 털어 넣은 셈이다. 지난 2008년 대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시 경제교통위원회 소속이었던 양명모 의원이 “시에서는 산업용지가 부족하다고 그렇게 (많이)얘기하면서 (기업들이)사업계획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견제적인 정책을 펴야 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일종의 직무태만”이라고 질타한바 있다. 당시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었던 김상훈 당선자는 “(희성전자 미사용 용지에) 다른 첨단업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그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 등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그로부터 김 당선자가 퇴임하기까지 4년 동안 노른자위 땅은 ‘협의 중’으로 계속 방치돼 왔다. 옛 삼성상용차 부지에는 H사 외에도 STX엔파코 대구공장, 한국OSG, KTV글로벌, 퓨전소프트, 미리넷솔라, 제이브이엠, 디보스, 화신, 참테크, 성진포머, 새로닉스, 한국파워트레인, 대영코어텍 등이 유사한 조건으로 입주했다. 상당수 기업이 희성전자처럼 엄청난 규모의 시세차익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유치로 대구의 경제체질을 바꿔보겠다는 대구시의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는 것은 물론 부도덕한 기업들의 땅따먹기 놀음에 대구시민들이 놀아난 결과가 되는 셈이다. 하지만 대구시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다. 산업용지 분양 당시의 간부들은 모두 퇴직했거나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긴 상태고 김상훈 당선자 역시 그런 간부 중 하나다. 대구시의회 주변에서는 김 당선자가 국회의원이 된 만큼 희성전자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대구시민의 공유자산인 산업용지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부도덕한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김 당선자가 경제통상국장을 지내면서 바로 잡지 못하고 줄곧 ‘협의’만 진행했던 과거의 잘못을 지금이라도 책임지고 바로 잡으라는 지적이다. 희성전자는 대기업인 LG그룹 구본능 회장이 42.1%으로 최대주주를 차지하고 구자경 명예회장의 4남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이 29.4%, 그의 아들 구웅모씨가 13.5%를 보유하고 있다. 속절없이 그들에게 넘어갈 대구시민의 재산이 너무나 아깝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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