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원전 5, 6호기에서 생산될 전력을 도시지역으로 공급하기 위한 청도 송전탑 건립과 관련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도 345kV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송전탑공대위)’는 14일 오전 10시, 한전 대구경북개발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을 강력 규탄했다.
송전탑공대위는 “한전 측이 고용한 용역을 동원 무리한 송전탑 공사로 삼평리의 연로한 마을주민들에게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힌데 이어 ‘마을발전기금’이란 ‘떡고물’로 마을주민들 간의 질시와 반목으로 마을공동체를 파괴하는 농간질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008년 시작된 청도 송전철탑 공사는 부산 ‘신고리’ 원자력발전소에서 경남 양산ㆍ밀양, 경북 청도에 걸쳐 총 161개가 세워지게 되며 청도 각북면 삼평1리 일대에는 22호기와 23호기, 24호기가 세워지고 있다. 삼평1리 주민 20여 명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23호기 건설현장 진입로 입구 옆에서 천막 농성을 벌여오고 있다. 삼평1리에 근접해 지나가는 345kV의 송전철탑 3기 가운데 23호 송전철탑은 불과 100미터 안쪽에 민가가 있어 전자파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현재 마을주민들은 마을공동체가 붕괴일로에 처한 현실을 한탄하고 있다. 한전의 송전탑 공사로 저 평화롭고 우애롭던 마을사람들이 지금 둘로 갈라져 등을 맞대고 서로 욕을 하고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토지의 보상금과는 별도로 청도군의 해당 15개 마을에 마을발전기금으로 평균 2억원을 약속했고 풍각면과 각북면 2곳에는 별도의 지원금으로 15억원을 약속하고 10억원은 미리 지급했다.
이들 면은 받은 돈 가운데 5억원으로 ‘풍북장학회’를 만들어 교육사업을 하기로 하고 이사진을 구성해 기금을 관리하도록 했다. 하지만 장학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장학회의 이사장이 5억원을 엉뚱한 곳에 사용했다는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으며 마을주민들은 송전탑 건설 찬반으로 나뉘어 서로 얼굴을 붉히고 있다. 송전탑공대위는 “평화롭던 마을이 이렇게 된 것은 전적으로 주민동의 없이 송전탑 공사를 밀어붙인 한전의 책임”이라며 “마을주민들 간의 질시와 반목으로 마을공동체를 파괴하는바 ‘마을파괴기금’으로 주민들이 서로 싸우게 마을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송전탑공대위 관계자와 마을주민들은 한전 간부가 ‘해당지역 주민들의 송전탑 반대가 보상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한 망언에 대해 해명하라고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주민들이 지목한 간부는 해당 지역에 간 사실조차 없다며 주민들의 주장을 일축했지만 주민들은 “가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주민에게 명함을 줄 수 있느냐”며 ‘망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즉각적인 공사중단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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