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가 '김석기' 후보 발목잡나
용산참사진상규명위 기자회견 김석기 공천 반대운동 예고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2/02/15 [00:25]
갈 길 바쁜 김석기 예비후보가 복병을 만났다. 전국철거민연합회(전철연)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이하 규명위)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석기(전 서울경찰청장) 예비후보의 새누리당 공천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예비후보로서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에 부딪힌 셈이다.
이들 전철연과 규명위는 이날 “(새누리당이) 김석기 전 청장을 공천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국민 앞에 약속한 당의 쇄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쇄신이 아니라 구태를 답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참여자는 김석기 예비후보의 낙선을 위해 사워야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언에 따르면 강상구 진보신당 대표는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희망을 품은 국민을 짓밞은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려 하느냐”며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 예비후보는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철거민과 용역직원 간 충돌로 시작한 시위현장에 경찰병력을 투입시켜 시위를 진압하려다 신너통에 불이 붙으면서 사고가 터졌다. 당시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 등 주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벌어지며 전국적으로 비화됐다. 당시 김 청장은 이 사건의 도의적 책임으로 옷을 벗었고, 일본 오사카 총영사관으로 재직하다 돌연 사퇴를 한 뒤, 4월 총선거를 위해 귀국해 경주시로 출마했다.
그림자처럼 그의 꼬리를 물고 있는 용산참사 사건으로 행보가 부자연스럽지 않겠느냐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한 김 예비후보의 앞으로의 행보가 이들 전철연의 집단행동으로 갈 길 바쁜 김 예비후보의 앞길이 험난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