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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제고를 위한 투표시간 연장이 대선정국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목소리는 투료시간 연장을 주장하는 야권이나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여권 등 정치권을 벗어나 지역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야의 유·불리를 떠나 세금 내는 국민들이 투표할 기회를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현재도 우리나라가 선거일을 공휴일로 정해 12시간씩 투표하는 몇 되지 않은 나라이며 왜 하필 대선 코앞에서 투표시간 연장을 주장하느냐며 야권의 대선전략으로 치부하고 있다. 물론 최근 각종 선거에서 선출직의 대표성에 회의를 가질 정도로 투표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심각한 현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권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투표 참가를 독려해왔다. 인기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영입하기도 하고, 거리마다 현수막을 도배하다시피 홍보해 왔다. 따라서 여론은 투표시간 연장에 우호적이다. 최근 한 언론사가 실시한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67.7%가 투표시간 연장에 찬성의사를 밝혔다. 지역과 세대에서 골고루 찬성의견을 냈다고 하니 그야말로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런 분위기로 인해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조금씩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 참정권 보장을 명분으로 하는 투표시간 연장을 계속 반대하는 것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가 국민들과의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에서도 야권과 야권성향 시민단체들의 투표연장 목소리가 크다. 야권은 그동안 투표 참가에 소극적이었던 20~30대 젊은 층과 투표시간에 제약을 받았던 비정규직 및 일반 근로자들이 비새누리당 성향을 보이는 만큼 투표시간 연장으로 지지층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이 숨어 있다. 그렇다고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기에는 상황이 상당히 옹색하다. 우선 새누리당 대구경북시도당이 ‘단디하는 대구‧경북 8080으로 대선승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투표율 80%에 80% 득표하겠다는 자신감 넘친 표현이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대통령선거 투표율이 17대 67%, 16대 71%, 15대 78.9% 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투표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추세가 투표시간 연장으로 얼마나 바뀔지 장담할 수 없지만 투표율 80%를 목표로 한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할 명분이 없는 셈이다. 당장 민주통합당 대구시‧경북도당은 2일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 반대를 고집을 부리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위상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참정권을 가진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논평은 특히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 이정현 공보단장이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에게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지적한데 대해 ‘겁박’이라며 ‘공보단장이 아니라 겁박단장’이라고 비난했다. 논평은 “새누리당 대구시‧경북도당이 투표율 목표를 80%로 선정한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투표시간 연장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 “민주주의 역사에서 국민의 참정권을 가벼이 여기는 세력이 역사의 주인공이 된 적은 없으므로.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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