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도 야권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기싸움이 치열하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지지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참여하는 인원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역 문화ㆍ예술ㆍ관광인 1천219명은 22일 10시 이상화 시인 고택 앞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지지 선언문’을 발표하고,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세 확산에 힘을 보태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21세기는 문화ㆍ예술ㆍ관광이 도시의 경쟁력이 되는 그린문화의 시대”라면서 “문화는 곧 소통인 만큼 우리는 더 이상 권력의 편에 서서 지역문화를 고갈시키는 이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세대 간, 계층 간 소통을 가장 잘하는 대통령으로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민주통합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정치와 비교적 거리를 둬 온 문화예술인들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지역에서도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들의 마음을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규모가 더 크다. 대구·경북지역 정치인 및 교수 등 지역 명망가 49인과 일반시민 2천969명 등 3천18명이 22일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3018명의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은 이날 오전 10시 대구국채보상운동공원 기념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로 가는 문을 열수 있는 후보는 안철수 후보 뿐’이라며지지 이유를 밝혔다.
안철수 지지 대열에 박승국, 서훈, 박시균 등 전직 국회의원 3명, 신현국 전 문경시장, 서중현 전 대구 서구청장, 박기환 전 포항시장, 엄태항 전 봉화군수, 신점식 전 대구 서구 부구청장, 김주환 전 대구 중구청장 등 자치단체장 출신 6명 등이 참여해 만만치 않는 세력임을 확인시켜 줬다.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비전을 가진 대통령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 뿐”이라면서 “안철수 후보와 함께 변화의 기로에 선 대한민국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와 안 후보에 대한 지역 인사들의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선거철만 되면 일어나는 의례적 정치현상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로또 후보를 만드는데 들러리를 서겠다는데 굳이 말릴 생각도,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