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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의 주변엔 여러 계층, 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정치부 기자들 주변은 보수 성향을 지닌 인사는 물론, 진보 성향의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서로 정보를 얻어가기도 하고 또, 제공하기도 하는 등 공생 관계를 하는 사람들이다.
인사라고 표현했지만 모두가 지식층(?)이나 전문가 그룹에 속한 이들은 아니다. 많은 기자들이 와인이나 양주가 섞인 문화보다는 막걸리나 소주, 커피의 향기가 묻어있는 문화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중산층과 비전문가이지만 사람냄새가 묻어 있는 계층과의 이야기 찾기를 더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기자들도 월급쟁이에 속한 이들이다 보니 업무적으로 필요 할 때는 이들 문화에 동요되어야 할 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말이다. 각계 그리고 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는 기자들의 장점은 무엇보다 정보 습득이고, 여론의 향방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는 특별한 축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바로 옆 사람과, 그 옆의 사람들을 통해 여론의 추이를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여론조사라는 것도 있지만, 사실 아무리 과학적으로 실시했다고 해도 표본오차를 커버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람들을 만나 물어보는 것만큼 정확한 여론조사도 없다. 기자들은 바로 그것을 정확하게 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말 그대로 걸어 다니는 여론조사기관인 셈이다. 필자의 주변에도 이런 보수 성향과 진보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정당 관계자가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인 이들은 가끔가다 기자에게 많은 여론 정보를 흘려준다. 그런데 요즘 한창 이슈인 대선 주자들에 대한 여론이 심상찮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세가 막강한 이곳에서도 이번 대선을 맞이하는 유권자들의 눈빛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임을 흘려주고 있다. 보수적 성향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에서조차 따질 것은 따지고 평가할 것은 평가하겠다는 분위기도 사뭇 느껴진다. 문제는 평가에 필요한 정보가 아직은 썩 많지 않다는 점이 이들의 노력(?)을 조금 무디게 만드는 듯 보인다. 그렇더라도 분명한 사실은 여권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예전처럼 막무가내이지는 않아 보인다. 진보에 더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두고 이들의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두 후보에 대한지지 및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던 사람들이 최근 들어 이들의 단일화에 회의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가 조심스레 관측되는 것이다. 이들만의 현상을 가지고 야권 전체에 대한 여론이라 대변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현상을 보이는 데는 이들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보다는 후보들 자신의 욕심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지적도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나아가 새 정치를 희망하는 기대심리도 그에 따라 축소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떤 이들은 최근 21일과 22일 양일간의 단일화 과정을 보면서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고 평하는 이들도 있는가하면, 일부에서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많은 국민이 이미 실망했다”고 단일화 효과에 따른 정권교체 기대심리가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은 출렁이게 마련이다. 이제까지 대부분의 선거가 그랬듯,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상대 후보가 실수를 하면서 운 좋게 당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따라서 보수든, 진보든 어느 진영에서 또다른 실수와 허점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그럴 때마다 여론은 또 출렁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 주변의 유권자들은 그 여론을 예의주시하며 누가 그나마 괜찮은 지도자가 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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