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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도에 개원한 달성공원 동물원은 현재 연간 약 260만 명의 대구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지만 시설의 노후화, 악취, 달성역사공원 조성 사업 등으로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동물원 이전은 수성구와 달성군에서 유치를 원하고 있으나 달성군의 경우 접근성과 경제성 등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는 평이며, 수성구의 경우 삼덕동과 연호동 일대에 당초 이전 계획이 있었지만 현재 땅 값이 너무 비싸다는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2012년 11월 대구시는 동물원 이전 문제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동물원 이전 입지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2013년 11월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관련 입지선정 및 타당성 조사’를 대구경북연구원에 용역의뢰 하지만 용역계약의 절차상 하자논란으로 용역진행을 보류시킨 상황이다. 대구시는 현재 달성공원 이전 최종 입지 발표를 무기 연기한 상태이며, 대구시는 동물원 이전에 투자할 민간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연기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동물원 이전에는 800~1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역갈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동물원을 아예 없애자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대구 인근에 동물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전무한 상태로 현재 있는 동물을 보낼 곳이 없고 지난 50여 년 동안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한 동물원이 가지는 역사성과 지역의 정체성을 감안하면 폐쇄는 대안이 아니다. 중앙정부와 대구시는 ‘3대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으로 달성공원 개발에 172억 원(지방비 52억원, 국비는 120억)의 예산을 배정했지만 문화관광부는 동물원 이전 결정 안 되면 예산 집행을 못한다는 입장이다. 1971년에 조성된 안심연료산업단지(98,485㎡, 3만평) 이전사업도 시급하다. 안심연료산업단지지난 50여 년간 대구 서민들의 난방연료인 연탄을 공급해온 시설이었지만 이 지역에 인구가 크게 늘고 주거밀집지구가 형성된 이후 계속해서 이전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8월29일, 동구 안심 주민 중 페질환 의심 진단자 35명에 대한 정밀검진결과, 진폐증 2명을 비롯해, 폐암 등 페질환 추정 진단자 18명이 확인돼 지역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진바 있다. 한국의 폐암 평균 유병률 평균의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안심지역 주민들은 분진피해를 호소하며 안심연료산업단지를 시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았지만 이전 부지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전 부지를 구한다 하더라도 저소득층 난방 외 식당 등에서 범용으로 사용 중인 연탄수급의 문제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타 시군으로 이전할 경우 대구의 연탄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물류비 증가 등으로 인해 저소득층이 사용하는 연료인 연탄가격이 오히려 올라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연료공업단지 이전계획안을 수립(2009년)하고 연탄공장이전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마치는 등 이전을 위한 사전작업은 진행해 왔으며, 2012년부터 연료단지 인근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대구시는 원칙적으로 안심연료단지 지역을 도시계획상 지구단위계획으로 개발하도록 계획하고 있지만 지역주민의 요구와 환경문제로 인해 안심연료단지를 이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동물원 이전과 안심연료단지 이전의 문제는 단기간에 쉽게 결론이 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대구시 도심개발과 문화제 복원, 주민 건강권 확보는 어떤 사안보다 중차대한 일이다. 차기 대구시장은 주민간 갈등을 해소하고 기피시설을 이전하는 정책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시의회와 함께 범시민적 지혜를 모으기 위한 합의체를 구성해 논의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님비와 이익에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지도력이 존재해야 한다. 차기 대구시장이 갖추어야 할 여러 덕목 중 리더십이 강조되는 이유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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