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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대구시민들의 안전한 먹는 물 확보차원에서 강력하게 추진했던 대구취수원 이전문제가 이상하게 흐르고 있다. 구미지역에서는 연일 대구취수원 이전 반대를 위한 주민설명회, 공청회, 집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웬일인지 대구시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991년 이후 7차례나 발생하는 등 잦은 낙동강 수질오염사고 발생으로 수돗물에 대한 대구경북 시, 도민의 불신이 고조됨에 따라 대구시를 포함한 7개 시, 군의 낙동강 수계 취수원을 수질사고로부터 안전하고 1급 원수 확보가 가능한 곳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의 대구 취수원 상류에는 구미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고 이곳에서 배출된 수질유해물질이 낙동강으로 유출돼 1991년 페놀오염사고 충격을 겪었는가 하면 2009년 1,4-다이옥산 사고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수돗물 수질오염사고가 발생됐다. 앞으로도 대규모 산업단지 아래 위치하고 있는 현재의 취수지점으로는 언제든지 수질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류로의 취수장 이전은 대구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대구시의회의 움직임은 없다. 단지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취수원이전에 유리하게 나올 것이란 낙관적인 관측을 하며 예타 결과가 나오면 취수원 이전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제하에 구미지역과 ‘물밑 교섭’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반면 국토해양부는 예타 결과의 예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더 나아가 예타 결과가 취수원 이전이 합리적이란 결과가 나오더라도 대구와 구미지역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사업추진이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구미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예타 결과에 상관없이 어떠한 경우라도 대구취수원 이전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거듭 천명하고 있다.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은 “대구시가 예타 결과만 기다리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구미지역이 예타 결과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면 취수원을 이전해야만 하는 객관적인 데이터, 즉 낙동강 수질오염 실태, 오염원, 구미지역의 반대논리를 극복할 논리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준 대구시상수도본부장은 “예타 결과가 나오기 전에 갈등을 부추길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최근 낙동강 수질검사 내역 공개여부에도 “민감한 시기에 공연한 분란을 일으킬 소지가 있으므로 적절하지 않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러한 대구시의 입장에 대해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대구시의회 역시 지난해 11월9일 ‘대구 취수원 이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 이래 반년이 넘도록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를 다룬 적이 없다. 집행부인 대구시와 시민 대의기관인 대구시의회가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난은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미 2009년 11월, 취수원 이전을 위한 기본구상을 마쳤으며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예타조사가 완료되면 올해 타당성조사와 실시설계를 거쳐 2014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구미지역의 격렬한 반대에 부닥쳐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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