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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대구수돗물의 불편한 진실

전문가,“안전하다 하지만 그렇게 보일뿐 안전 보장 못해”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1/10/18 [14:11]

대구수돗물의 불편한 진실

전문가,“안전하다 하지만 그렇게 보일뿐 안전 보장 못해”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1/10/18 [14:11]

대구수돗물은 과연 깨끗하고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은 260만 대구시민들로 하여금 대구취수원을 이전해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먹어야 한다는 숙원이 됐다. 대구시민들은 최근 20년간 대구취수원 상류 낙동강 수계에서만 모두 5차례의 대형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 1991년 발생한 페놀 오염사고는 지역 뿐 아니라 전 국민을 경악시켰다. 구미공단 두산전자에서 유출된 페놀이 낙동강에 유입되자 임산부들이 인공유산을 할 정도로 공포분위기가 조성됐고 인공유산을 한 임산부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는 초유의 사태로 전개됐다.

그로부터 12년 후인 2004년 1월 수돗물 불신이 희석돼갈 무렵 또 다시 1,4다이옥산 수질사고가 발생했다. 구미공단 내 10개 화섬업체에서 사용하는 1,4다이옥산이 유출돼 낙동강 계통의 각 정수장에서 1,4다이옥산이 다량 검출됐다.

사고는 2년 후 2006년 7월에 재발됐다. 이번에도 구미공단 내 LG필립스에서 LCD세정제로 사용하는 퍼클로레이트가 낙동강으로 유출돼 대구지역이 들끓었다. 이때 대구시의회 차원에서 구미공단 상류지역으로 취수원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대두됐다.

퍼클로레이트 유출사고 1년 반 만에 김천공단에서 발생한 화재진압 과정에서 소방용수와 페놀이 섞여 낙동강에 유출되는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대구시는 즉각 두류·매곡정수장의 취수를 4시간가량 중단해 오염된 물이 하류로 흘러가도록 시간을 벌어야 했다.

사고발생 10개월 후인 2009년 1월 다시 1,4다이옥산 수질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도 구미공단 화섬업체에서 배출한 1,4다이옥산이 처리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낙동강으로 유입된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모두는 아니다. 페놀이나 1,4다이옥산, 퍼클로레이트 등은 현재 먹는 물 수질검사 항목에 포함돼 그나마 검출여부를 확인할 수는 있다. 문제는 검사항목에 들어 있지 않은 유해물질이나 신종물질이다.

그동안 먹는 물 검사항목은 원수에 대한 조사항목 125개, 정수에 대한 조사항목 175개 등 300개 성분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매년 400종의 신규 화학물질이 생성되고 있고 다소 차이는 있지만 현재 배출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수는 1천500~2천 가지로 알려지고 있어 수질검사 대상에서 제외된 물질이 최소한 1천가지 이상이다.

대구시상수도본부가 올해 초 그동안 검사하지 않았던 하지 29개의 물질을 포함한 감시항목 154개에 대한 조사를 구미 일선교와 구미하수처리장방류수, 성주대교부근 등 3곳의 원수에 대해 실시한 결과 발암물질인 비스페놀A와 내분비교란물질 1,2디클로로프로판이 검출됐다.

만약 현재 검사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물질을 항목에 포함시킬 경우 다수의 유해물질이 원수는 물론 수돗물에서 검출될 개연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수질전문 대학교수인 A씨는 “대구수돗물은 깨끗하고 안전하지만 그것은 현재의 검사항목 안에서만 그렇다는 것”이라며 “검사항목을 대폭 늘려 그 결과를 확보하지 않는 한 대구시 수돗물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한 “상류에 대규모 공단이 존재해 어떤 물질이 포함돼 있는지도 모르는 낙동강 지표수로 수돗물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이 물이 안전하니 믿고 마시라’ 나는 절대 그렇게 말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수돗물 안전확보는 대구취수원을 구미공단 상류지역으로 옮겨야 이뤄진다. 하지만 대구시민들의 골칫거리(수돗물에 관한한) 구미공단이 있는 구미지역이 대구취수원 이전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정부도 양 지자체의 논란에 휩싸이기를 꺼리는 모양새고 KDI는 대구취수원 이전사업을 아예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대구시민들의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 확보라는 숙원은 현재로선 해결이 요원하다. 대구시 역시 취수원 이전에 대한 적극적 행보를 접은 지 오래고 최근엔 부쩍 대구시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수돗물이 안전하다는데 왜 취수원을 기어코 이전하려 하느냐는 구미지역의 지적은 그래서 매섭다.

대구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의 말이다. “대구의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안전해 보일 뿐이다. 무엇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할 뿐 안전을 담보할만한 어떠한 조사결과서도 난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수돗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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