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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취수원 구미이전 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비용편익분석(B/C) 결과 ‘경제성 없음’으로 나타나 대구시민들의 숙원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KDI에 따르면 대구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하는 사업이 비용편익분석(B/C) 0.86, 계층적 분석(AHP분석) 0.397로 B/C 1 이상, AHP 0.5 이상의 기준에 미달하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현재로서는 ‘경북ㆍ대구권 맑은 물 공급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대구취수원의 구미이전에 극력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구미출신의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이 26일 “한국개발연구원이 대구취수원의 구미이전 사업에 대해 실시한 용역결과 비용대비 편익이 0.86에 불과해 경제적 타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에 미달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며 사업중단을 사실상 선언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대구출신의 조원진 의원이 “먹는 물 문제는 건강권 확보와 삶의 질의 문제”라면서 “사업을 방해하기 위해 어거지로 명분을 만들려는 것으로 (대구지역의) 더 큰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KDI의 발표에 따라 대구취수원 이전은 최대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조 의원은 “낙동강 수계를 제외한 타 수계에서 대도시나 공단이 없는 상류청정지역으로 취수원을 이전하였거나, 이전을 추진 중에 있지만 어느 지역도 B/C 평가를 한 사례가 없다”며 KDI가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비용편익에 치중한 것을 지적했지만 대구취수원 이전을 반대했던 구미지역은 ‘거봐라’며 반색하고 있다. 하지만 낙동강유역은 1991년 페놀유출사고 이래 발암성 물질 검출, 중금속기준 초과, 1,4 다이옥산 검출 등 크고 작은 수질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했고 특히, 2009년 1,4-다이옥산 오염사고로 취수 중단까지 겪은 대구시민들의 반발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최근인 올해 6월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가 실시한 낙동강 상류지점 3개소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그동안 검출이 확인되지 않았던 1.2디클로로프로판과 비스페놀 A라는 신종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대구지역은 수질사고에 항시 노출될 수밖에 없다. KDI가 비용편익이 낮다는 이유로 대구취수원 이전을 중단하면 또 다른 지역차별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낙동강 수계를 제외한 타 수계에서는 이미 대도시나 공단이 없는 상류청정지역으로 취수원을 이전하였거나, 이전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에는 영산강 본류 하류 및 황산강 수계 취수장을 모두 폐쇄하고, 상류 주암댐 광역상수도 또는 인근 저수지로 취수원을 옮겼다. 2009년에는 공주의 옥룡취수장과 부여의 석성취수장을 폐쇄하고 대청댐으로 취수원을 이전했다. 한강의 경우도 현재도 수질이 좋은 곳에서 취수를 하지만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시민들의 깨끗한 수원 확보 요구 증대로 잠실 수중보가 있는 상류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20년 가까이 각종 수질오염사고로 인해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한 대구시민들의 숙원사업인 대구취수원 이전이 무산될 경우 동남권신공항 무산과 과학비즈니스벨트 배제와 함께 대구지역 정치권을 강타할 새로운 이슈로 떠오를 개연성이 큰 상황이다. 조원진 의원이 논평까지 내며 “먹는 물 문제는 경제성의 잣대로 판단할 사안은 아니다. 먹는 물은 국민의 생존권 차원에서 접근해야한다”면서 “한강에 먹는 물 오염사고가 낙동강처럼 매년 발생했더라도 똑같은(KDI) 결과를 내놓았겠는가"고 반문한 것은 그만큼 이 사안이 가지는 휘발성 때문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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