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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파문’ 후폭풍이 여야 정치권을 강타 후 청와대(MB)로 진로를 틀은 형국이다. ‘권불5년’의 엄숙한 단상이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 제반을 엄습한 모양새다.
‘돈 봉투’ 쓰나미가 MB정권 핵심실세들을 ‘추풍낙엽’처럼 쓸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감이 배가되고 있다. 잇따른 측근들의 부자연스런 ‘퇴장’을 임기 말 레임덕시그널로 연계 짓는 시각이 비등해지고 있다. ‘MB 정치적 멘토’이자 현 정권 실세 중 실세인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잔여임기 3년을 앞두고 27일 급작스레 사퇴한 것도 반증한다. 사실상 ‘측근정치의 종말’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현재 그의 돌연사퇴를 둘러싼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모 언론보도(09년 7월 종편출범모태가 된 미디어 법 날치기처리 후 양아들을 통해 한나라당 의원에 돈 봉투를 돌렸다)가 결정적 계기로 작용한 것이란 풀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돈 봉투 살포의혹 등 자신의 양아들 정용욱 전 정책보좌역의 각종 비리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미 그는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5일 이 대통령에 사의를 표명했고, 수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도 19대 총선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검찰소환 설’이 돌고 있다. 또 지난 07년 17대 대선경선 선대위원장이었던 박희태 국회의장 역시 불출마선언과 함께 검찰조사가 불가피해졌다. ‘돈 봉투파문’에 따른 대통령 측근, 정권핵심실세들의 ‘일선 후퇴’가 잇따르고 있다. 현 정부 인사에 깊숙이 개입했던 이 의원 경우 자신의 보좌관이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포착돼 현재 ‘좌불안석’이다. 박 의장 역시 당대표에 당선된 한나라당 08전대에서 ‘돈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의 정점에 섰으나 의장직 사퇴는 거부하면서 한나라당 딜레마를 깊게 하고 있다. 현 정권 핵심실세는 지난 07대선 당시 정권창출 일등공신인 이른바 ‘6인 회의’ 멤버들을 꼽는다. 이 대통령을 제외한 이 의원, 최 위원장, 박 의장과 이재오 의원, 김덕룡 전 특보 등이다. 한데 그 중 3인이 불미스런 일로 중도 퇴장한 것이다. 비록 ‘6인회’ 멤버는 아니나 ‘왕 차관’으로 불리며 역시 정권실세로 거론되는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은 씨 앤 케이(CNK)인터내셔널 주가조작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윤희식 부장검사)에 의해 출국금지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이상득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집권 초 청와대 기획비서관으로 일했고, 현재는 19대 총선 대구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하지만 실상 이들 실세들 ‘접점’은 07대선승리 및 이 대통령 청와대 입성까지가 다였다. 이들 실세그룹은 집권 후 초기 조각과 각종 자리 등 ‘논공행상’을 놓고 서로 대립·경쟁했다. 다만 정두언 의원만 현재 뒤로 빠진 채 MB와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정권 초 정 의원과 박 전 차관 간 대립은 물론 정 의원은 ‘이상득 용퇴’를 내걸었다가 그 후 내내 비주류 길을 걸어야 했다. 이처럼 대통령 주변 핵심들이 임기 말 ‘몰락’으로 치닫거나 ‘위태’한 형국이다. 불미스런 일로 줄줄이 물러나거나 비리의혹에 연루되면서 자연스레 ‘MB레임덕’과 연계 짓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 임기 1년여를 남기고 주변 측근들이 중도퇴장하거나 각종 불미스런 파문에 연계되면서 남은 국정마무리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권불5년’의 단상이 이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을 엄습한 가운데 지난 08년 초 화려한 출범을 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된 양상을 띠고 있다. ‘돈 봉투’ 관련불똥이 디도스 파문과 함께 청와대(MB)로 티는 조짐인 가운데 4·11총선을 목전에 두고 ‘사즉생 쇄신’의 기치를 울리고 있는 한나라당에 ‘찬물’을 끼얹는 형국이다. 재창당을 넘은 쇄신으로 벼랑 끝 난국돌파에 나선 박근혜 비대위호엔 ‘악재’이자 미래권력인 박 위원장 입장에선 ‘딜레마’로 작용하는 양태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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