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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韓 인적쇄신 우습게 보았다가는 자멸

변화는 대폭적인 인적 물갈이부터 시작왜야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2/01/30 [01:42]

韓 인적쇄신 우습게 보았다가는 자멸

변화는 대폭적인 인적 물갈이부터 시작왜야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2/01/30 [01:42]

호박에 줄을 긋는다고 수박이 될까? 라는 말이 있다.
흔히 여성들에게 사용하던 이 말이 최근 들어 한나라당에 딱 어울리는 말이 됐다.온갖 부패와 미덥지 않은 행동으로 국민의 신뢰를 땅에 떨어뜨리고서 한나라당이 택한 결정은 당명 개정이다. 예정대로라면 30일이면 한나라당은 그 찬란한 영광을 누려왔던 과거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이름을 걸치고 다시금 국민앞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어떤 이름으로 국민의 심판을 기다릴지도 궁금한 사항이지만, 지금 국민들이 더 궁금한 것은 이름 하나 바꾼다고 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실제 생각하고 있는지가 더 궁금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 연유로 ‘과연 바뀌게 될 이름이 한나라당을 제대로나 이끌어 줄지, 오히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는 이 상황을 종지부 찍어 줄 수나 있을지’ 답답하고 궁금한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은 이름 바꾼다고 한나라당의 본성(?)조차 바뀐다고 동의하는 것 같지는 않다. 한나라당의 텃밭, 안방, 한나라당의 자존심이라고 하는 대구와 경북에서조차 점점 찬밥 신세로 전락하는 모양세에, 당명개정이라는 카드는 궁색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아니 초라하기까지 해 보인다.

당명개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주말, 주민들의 입에서는 ‘피식’이라는 헛웃음이 나왔다. 이름 바꾼다고 ‘한나라당이 한나라당이 아닌거냐‘고 묻는 20대 초반의 아가씨는 정치를 모른다고 했다. 그런 그가 내뱉은 그 말은 우리 20대 청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등한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어쩌면 그들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침묵으로 기득권자들에 시위를 해왔던 것 뿐일수도 있다.

지난 주 교회에서 초등학교 5학년짜리 꼬마를 만났다. 예배를 마치고 잠깐 만난 그는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박식하고 사회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다. 몇 분을 이야기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아이의 입에서 불현듯 “한나라당은 아닌 거 같애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당혹스러워 물었다. “왜?” “있잖아요. 너무 잘난 체 하는 것 같아요. 말하는 거보면 답답해요.” 너무 충격적인 말이었다. 무엇이 잘난 체 했다는 말인지, 무엇이 답답하다는 말인지 묻고 싶었지만, 꼬마가 그런 정치 현실을 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고 넘기기엔 아이 입에서 나온 그 말은 가슴에 너무 콕 박혀 버렸다.

그 뿐이 아니었다. “000도 아닌 것 같아요”.그 말을 듣는 순간만큼은 필자를 멍하게 만들었다. 초등학교 5학년짜리도 우리 정치에 관심이 많구나. 그러니 정말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 없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일수도 있겠구나. “집에서 즐겨보는 프로가 뭐니”라고 묻자 동물의 왕국이나 내셔널지오그랙픽 프로를 많이 본단다. ‘그럼 그렇지‘라고 넘겼지만, 한편으로는 반갑고 다른 한편으론 어른으로서 가슴이 너무 아프고 쿵쾅거렸다.

한나라당의 환골탈퇴는 비단 정당 하나의 정상화를 말하는 것만은 아님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우리 정치에 있어 정당은 필수적이며, 정치를 발전시키고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데 없어서는 안되는 맛깔난 조미료임에 분명하다. 그 중에서 한나라당은 ‘보수’라는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는 양념가운데 하나로 군림해왔다.

지금의 한나라당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될 리는 없다. 한나라당이 왜 호박으로 묘사되어야 하느냐며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필자 눈엔 이미 그들은 호박이 되어 버린 지 꽤 시간이 지난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호박으로 전락하지 않을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실패했다. 왜? 때를 놓쳤기 때문이다. 방법을 잘못 선택했고, 절차를 뒤바꿨기 때문이다.

국민 앞에 진정으로 변화되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보이려 했다면, 우선적으로 인적쇄신을 해 놓고 국민에게 다른 것을 평가해 줄 것을 요구했어야 했다.

당명개정으로 국민의 점수를 따보려 했다면 미안하지만 착각이 조금은 지나쳤다. 그렇더라도 조금은 예쁘게 봐줘서, 한 발자욱 물러나서 본다 하더라도, 인적쇄신만큼은 필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기회는 있다. 호박이 수박이 되는 길.....그 남은 한 가지는 공천에서의 대거 물갈이 밖에 없다. 한나라당이 그 같은 계획을 구상했는지는 몰라도, 할 의지가 있다면 1차 현역 배제에서 약속한 25%는 물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현역의 배제를 실현해 내야만이 국민들 앞에서 2차 라운드에 대한 심판을 요구할 자격이 생긴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국민들의 마음을 흡족시키면서 재기의 기회를 얻고자 한다면, 적어도 2차와 3차를 통해 한나라당이 성사시켜야 할 인적 쇄신은 60~70% 대거 물갈이에,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참신한 신예들의 발굴은 필수적이다.

그런 물갈이와 공천을 하기위해 반드시 짚어야 할 사항은 무엇이 있을까. 어떤 것이 국민들의 시선을 다시금 한나라당에 쏠리게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제대로 된 인재의 발굴과 적재적소의 배치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당적 문제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당적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후보일지라 하더라도, 능력이 있고 정치적 소신과 진정성이 담보되는 후보라면 문호를 대폭 개방, 그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의 전통색깔인 보수를 표방하면서도 정치적 이념갈등만 없는 후보라면, 당적 갈등은 이번 공천에서 전혀 문제화 되어서는 안된다. 더욱이 당명을 고치기로 한 시점에서는 더더욱 당적 문제 거론은 어울리지 않는 컨셉이다.

두 번째로 전문직 종사자들의 고른 배치다. 한나라당이 멸망하게 된 배경의 중심부에는 율사 출신들이 한 몫하고 있다. 국민들의 시선에는 이들 율사들이 서민적이거나, 국민의 마음을 어르거나, 긁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모습의 연장에서 한나라당은 부자정당이요, 기득권의 늪 속에 빠져 버린 정당이라고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다. 율사에서 해방되려는 움직임이 보이기는 하나, 완벽한 해방은 다른 직종, 각계의 전문직으로 재배치하려는 모습을 국민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을 구분할 필요도 없다. 여성 정치인의 대규모 발굴과 육성은 오늘 날 우리정치에 있어 필수적이다. 여성이 대통령이 되려고, 그 여성을 대권주자로 만들기 위해 10여년을 준비해 온 한나라당이라면, 국회입성에 있어서의 여성 정치인 발굴과 공천은 더욱 더 많아져야 한다. 그리고 그 배치는 전국에 걸쳐 고르게 진행해야 한다.

사무처에 대한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 모든 정당치고 사무처 직원 출신들에게 공천을 주는 정당이 별로 없다. 그러나, 그들이야말로 전성당원임에 틀림없다. 당과 함께 운(運)을 같이 해 온 인물들이다. 급여를 줬다고 기득권 세력으로 분류해 공천을 배제한다는 속설은 구시대적 발상이다. 당원에게 당권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정당이라면, 적어도 1석 정도의 공천은 사무처에게 남겨줘야 한다.

반면, 공천에서 반드시 배제되어야 할 후보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적용도 공천만큼이나 중요하고 필요하다.

첫째로, 성관련으로 문제를 일으켰거나 연루됐던 후보는 철저하게 배제시켜야 한다. 性문제는 2012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던져진 화두다. 올해 우리는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리가 지키고, 물려줘야할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중요한 시기임을 인정하는 모습을 정치권이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 한나라당에는 불편하겠지만 性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현역 또는 예비후보들이 눈에 뜨인다.

두 번째로, 지역 주민에 피로감을 주는 예비후보의 걸러냄은 필수다. 4월 총선거에 출마를 하고 있거나 할 예정인 후보는 신인 외에 현역과 자주 얼굴을 보였던 인사들로 구성된다.

신인들의 경우, 이번 기회를 통해 국회입성을 바라는 후보들도 있지만, 그중에는 얼굴을 알리는 차원에서 출마하는 이들도 있다. 경쟁력을 가지고 도전하는 신인들은 몰라도, 얼굴 알리기 차원의 신인들에게 공천은 거리가 먼 얘기다.

반면에 그동안 각종 선거에 얼굴을 끊임없이 나타타냈던 이들도 상당수 된다. 이중에는 이른바‘ 깜‘이 되지 않는 이들도 상당하다고 정가는 보고 있다. 이들의 공천은 배제되어야 한다. 특히, 주민들이 느끼는 현역들의 피로감은 이번 공천과정을 통해 인적쇄신의 한 모습으로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

세 번째는 임기를 남겨둔 선출직 공무원들에 대한 공천도 배제되어야 한다.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눈높이는 지방의 단체장이나 지방의원과는 다르다. 나름의 책무를 맡긴 이들이 그 임기를 한참이나 남겨두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겠다는 상황을 이해하고 동참해 주기에는 너무나 큰 배신감과 재정의 낭비가 뒤따른다. 그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당명을 바꾼다고 한나라당이 새롭게 태어난다고 보는 이들은 없다. 단순 정치적 쇼에 지나지 않는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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