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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학교비정규직노동자(급식 종사자), 그들이 거리로 나온 까닭은?

<1>가혹한 노동착취에 시달리는 이들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2/11/09 [14:46]

학교비정규직노동자(급식 종사자), 그들이 거리로 나온 까닭은?

<1>가혹한 노동착취에 시달리는 이들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2/11/09 [14:46]
그들은 가혹한 노동착취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매년 거리로 나오는 국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노동 관련 단체 및 소속 노동자들이 주를 이뤘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거리로 나오는 이들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단 거리로 나오면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다. 그만큼 사회적 이슈를 선점하기 좋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은 고난은 더더욱 많다. 거리로 나온 이들은 이런 위험과 고난을 예상하고 나온다. 그렇다면 이런 고난과 역경이 눈앞에 훤한데도 이들은 왜 거리로 나오는 것일까.

▲  경북교육청에서 대구시 교육청으로 이동하는 업 여성 노동자들.   © 이성현 기자
9일 아침부터 대구시교육청과 경북교육청 앞에서는 학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농성에 들어갔다. 단 하루의 파업이지만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 특히 관계 기관은 이들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느라 바쁘다.

이들도 나오고 싶지 않았다. 파업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그러나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나’때문이었다. 내가 노력한만큼 이 땅에서는 보수를 지급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는다고 어려서부터 배워왔지만 정작 비정규직으로 일을 하다 보니 그런 말은 이론에 불과했다”며 “내가 이런 대우를 받고, 이런 사회의 구성원으로 그냥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후배들은 물론, 내 아이들에게도 미안했다”고 울먹였다.

그럼 어떤 것들이 이들의 발과 손, 그리고 마음을 움직였을까.

경북 구미의 한 고교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한 여성 노동자. 기숙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그는 이것저것 다 더해 한 달 월급 160만원을 조금 넘게 받는다. 제법 받고 있다고 생각할 사람이 적지 않겠지만, 그가 노동하는 시간과 양을 살펴보면, 왜 밖으로 나왔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하루 12시간이 넘게 일을 한다. 아니 엄밀하게 따지면 그 이상을 하고 있다. 일부 괜찮은 대우를 받고 있는 다른 지역 같은 업무 담당자와 비교해보면 5일제 근무는 그에게 있어 꿈같은 이야기다. 방학이라고는 하지만 사립학교 기숙사의 경우 방학도 없다. 아침, 점심, 저녁까지 준비하고 설거지까지 모두 마치면 적어도 8시가 넘는단다.
 
더욱이 이 학교의 경우, 재학생 모두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기도 쉽지 않다. A씨 혼자서 담당하는 학생은 280여명이 넘는다. 이도 예년에 비하면 줄어든 것이지만, 대우가 괜찮은 다른 학교에 비하면 너무도 황당한 수치다. A씨는 혼자 100명만 담당해봤으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하루 15시간이상 근무에, 방학도 거의 없고, 공휴일도 없다. 다른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뜻한바 있어 이 길을 선택한 그에게 있어 현실은 너무도 비참했다.

▲     © 이성현 기자
경북 경산의 한 고교에 종사하고 있는 B씨. 그는 A씨보다도 더 비참했다. 그의 근무시간은 오후 5시부터 아침 8시까지다. 밤과 낮이 바뀐 그가 내민 급여명세서에는 (오후 5시~아침 8시)라는 근무 시간과 함께 1,1**,***이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무심코 본 그 수치가 기본급인줄만 알았던 기자는 그 숫자가 4대 보험도 떼지 않고, 받을 거 다 받은 월급명세서라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마저도 보험료 떼고 나면 104만원 정도가 들어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생활관 입사 학생들의 지도 및 관리도 모자라 급식지도에, 생활관비품 및 건물 관리도 한다. 게다가 학교장이 시키는 것이라면 해야 한다는 계약 단서 조항도 있다. 계약은 했지만 누가봐도 이 돈 받아가며 하기에는 불공정 계약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내용뿐이다. 그는 "남자가 버는 이돈 가지고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어떻게 기대하냐"고 반문한다.

그 역시 하루 15시간 일한다고 했다. 공휴일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3년 동안 일했지만 무기 계약직 전환도 지켜지지 않아 생떼를 쓴 뒤에야 겨우 얼마 전 전환됐다고 했다. 명절 때 그나마 지급하던 떡값 10만원도 언제부터인지 얘기도 없이 슬거머니 지급이 중단됐다. 보너스는 그림의 떡이다.

황당한 사실 하나는 정부가 지난 9월 교통 보조금 등 7개 수당체계를 발표했지만 경북지역에서 이를 지급한 학교는 구미에서 단 2곳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와 B씨 역시 당연히 이 수당들을 받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교과부가 제도는 만들어 놓았지만, 이를 지급하는 데 있어서는 교장에 권한에 맡겼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전국에서 올해 사용하라고 마련한 1천 563억원은 지금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잠자고 있었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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