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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등으로 봄꽃축제를 준비한 경주시가 울상인 가운데 축제 경과를 놓고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와 경북 지역의 대표적인 봄꽃축제가 열리는 경주시는 올봄, 예정된 축제기간보다 1주일 정도 일찍 피는 바람에 사실상의 벚꽃축제는 하늘만을 바라봐야 할 상황이다. 그나마 경주시는 꽃이 만개한 지난 주말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받쳐 주지 않으면서 그마저도 물거품이 됐다. 그 때문인지 경주시는 울상이다. 사정이 이렇자 시청 내부에서도 축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천차만별이다. 경주시가 6일 주말 봄꽃소식과 함께 각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를 살펴보면 무언가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축제 준비를 위해 애를 쓴 것에 대한 인정을 해 주기에 앞서 행정상으로 혼돈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제법 많은 비가 내린 지난 5일과 6일 주말, 경주는 예보와는 달리 하루종일 바람도 잔잔하고, 비도 조용히 내리면서 보문로 벚꽃 등은 오히려 수채화를 감상하듯 괜찮았다는 평이다. 그러나 강풍에 비가 있을 것이라는 기상예보로 말미암아 경주도 예외 없이 바람에 약한 벚꽃이 다 떨어지고, 볼거리가 없다고 판단한 관광객들이 일지감치 계획을 접는 등으로 이날 경주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예년의 1/10도 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을 두고 경주시는 이날 자료에서 두 가지의 엇갈린 자료를 내놓았다. 비슷한 시각에 같은 부서에서 제공된 자료를 살펴보면 우선 ①“얄미운 기상예보 강풍에 비 -벚꽃 만개한 경주는 울상-“이라는 내용으로 1개, ”비바람에 떨어질세라 벚꽃 관광객 곳곳마다 인산인해”라는 제목으로 또 하나의 자료를 배포했다. 제목만 봐도 서로 느낌 확 다르다. 자료의 속 내용을 뒤져보면 헷갈림은 더하다. ①의 자료에서는 예보와 달리 꽃구경하기 좋았던 경주시를 언급하면서도 기상예보로 관광객이 오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②의 자료에서는 예년보다는 적었지만 교통체증이 심각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나섰다며 ‘인산인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경주시는 또, ①의 자료에서 “인산인해와 교통체증으로 마비가 돼야할 경주가 지나친 일기예보에 분통이 터졌다. 벚꽃이 만개하지 않은 지난 주말도 15만명이 다녀갔는데 비해 이번 주 최고의 절정임에도 벚꽃명소가 너무 한산하고 차량도 뜸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경주시는 “홈페이지서 벚꽃 생중계를 하고 트윗을 해도 일기예보 방송에는 턱부족이어서 아쉬움이 더 컸다”고 기술하고 있다. 내용으로 보면 경주를 찾은 사람들이 턱없이 부족했거나 없었음을 쉽게 알아차릴 수있다. 그러나 ②번의 자료에는 “3만 2천여 그루의 벚꽃 나무가 절정을 이룬 경주는 주말 비와 강풍 예보에도 청명인 4월5일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과 인파로 벚꽃명소마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며 “흥무로 밤 벚꽃은 형형색색으로 자태를 뽐냈고 밤 늦게까지 교통체증이 이어졌으며 시내권이라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나왔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같은 주말 상황을 표현한 것인데도 ①과 ② 실제 내용은 판이하게 다르다. 그럼 실제 당일의 상황은 어떠했을까. 당일 경주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바람도 그리 많이 불지 않았고, 비 역시 꽃구경을 하지 못할 정도로 내리지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오전에는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가 오후 들어 점점 늘어 평소만은 못하더라도 많은 시민들이 보문단지 등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사안을 두고 이 같은 엇갈린 자료가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또, 이같은 자료를 받아보게 될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경주시 황성동에 거주하는 김주태(가명. 남. 49세)씨는 “이번 자료가 대단한 정보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주민들의 큰 관심을 끌만한 다른 사안이었을 경우, 이 같은 확연히 다른 정보가 제공될 경우는 솔직히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기관에 대한 신뢰와 행정의 일관성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5일 저녁에는 많은 사람들이 경주를 찾았다”면서도 “축제 준비를 함에 있어 걱정된 나머지 그 같은 자료가 나간 것 같다”는 말 외에는 별다른 해명을 하지 못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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