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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운명의 날은 밝았다. 새누리당은 치열한 경선과정을 거치는 바람에 비공식 선거기간이 거의 6개월에 걸친 장도였다. 싱겁게 끝났던 역대 선거와 달리 이번 대구시장선거는 투표일까지 우세를 장담하는 후보가 없을 정도로 박빙양상을 보이고 있다. 치열한 선거구도가 지속되자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만료시점인 3일 밤 12시까지 시간을 분으로 쪼개며 시민들과의 접촉을 이어나갔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의 마지막 총결집 유세는 3일 저녁 1천5백여 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한일극장에서 개최됐다. 특히 이날 유세에서는 권 후보에게 가위와 손톱 깎기, 우산을 전달하여 부패의 고리를 끓고, 탐욕을 줄여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의 요구가 담긴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가위는 사단법인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최현애 회장이, 손톱 깎기와 우산은 참가한 지지자의 아이들이 후보자에게 전달했다. 권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위기의 대구, 할 일 많은 대구를 위해서는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후보, 새누리당 후보가 되어야 한다”면서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을 선출하는 만큼,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위험한 혁명이 아니라, 발전과 희망이 있는 안정된 혁신을 이룩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지지를 간곡히 요청했다. 권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에 처해있다. 임기 1년 반 만에 식물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대구가 박 대통령을 지켜 드려야 한다”면서 “대구가 무너지면 박근혜 정부도 무너진다. 저를 시장으로 꼭 당선시켜 든든한 대통령의 후원군이 되도록 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도 같은 날 오후 7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마지막 유세를 열었다. 1천여 명이 몰린 이날 유세에서 청중들은 ‘김부겸’을 연호하며 김 후보의 연설에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김 후보는 “야당 동지들께는 미안한 일이지만 제가 대구시장이 되더라도 야당 인사들이 인사상 특혜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권인사 자리 챙기기’ 및 ‘점령군’ 의혹을 일축했다. 김 후보는 또 여권에서 ‘야당시장이 되면 시의원은 물론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식물시장이 될 것’이란 지적에 대해 “대구에는 대구 문제를 해결할 ‘꿩 잡는 매’ 같은 인재들이 무수히 많다”며 “대구의 모든 문제들을 구석구석 숨어 있는 ‘꿩 잡는 매’들이 해결할 수 있도록 삼고초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높은 지지에도 불구하고 소속 정당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적지 않음을 의식한 듯 “제가 몸담고 있는 야당도 시민 여러분께 여러 번 상처를 줬다”며 “앞으로는 야당의 개혁에 더욱 목소리를 높여 신뢰받은 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유세 끝 무렵 부인 이유미(56)씨를 무대로 불러 시민들에게 인사시킨 후 “제가 젊은 시절 사회서적들이나 읽고 있을 때 아내는 식당에서 접시 닦는 일을 하는 등 무척이나 고생시켰다”고 잠시 울먹여 지지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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