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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구시장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의 당선여부는 물론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가 40%의 득표율을 넘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렸다. 개표 결과 권 후보가 당선됐고 김 후보의 득표는 40.3%였다. 대구는 박근혜 정권 창출의 본산이자 오랜 기간 여당 텃밭인데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야권 후보가 득표율 40% 벽을 넘은 적이 없어 ‘마의 40%’란 조어가 생겼다. 물론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문희갑 전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36.7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문 시장은 당시 정부 고위직을 지낸 여당인사였고 당선 후 곧바로 한나라당에 입당했기 때문에 야권은 아니었다. 다만 지난 2002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창당멤버이자 노무현 정부 당시 환경부장관을 지낸 이재용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8.81% 득표율을 기록해 지역 정가의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거기까지였다. 그 뒤 10년동안 대구시장 선거는 야권에서는 관객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재용 후보는 2006년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대구시장에 재도전했지만 21.08%를 얻는데 그쳤다.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의 70.15%의 1/3에도 못 미치는 참패였다. 2010년에도 이승천 민주당 후보와 조명래 진보신당 후보가 한나라당 김범일 후보에게 도전장을 냈지만 각각 16.86%와 10.2%를 득표해 두 후보의 득표를 합산해도 1/3에 불과한 초라한 실적을 내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후보가 대구시장에 도전하자 ‘마의 40%’ 기록을 깨는 것은 물론, 나아가 최초로 야당 소속 대구시장에 당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야권 전체를 휘감았고 실제 선거양상도 초박빙의 구도가 형성됐다. 김 후보의 득표율 40.3%는 20여년간 뚫지 못한 지방선거 야권 후보 마의 40%를 깨뜨리는 기록이며 이로 인해 새누리당 심장부인 대구를 뒤흔드는데 성공했다. 선거 막판 먼 산 구경하듯 하던 지역 국회의원들이 모두 선거지원에 뛰어들어야 할 만큼 선거양상은 치열했다. 김 후보의 이번 선전은 새누리당에게는 지역 민심이 이반되었다는 강력한 경고와 함께 지역경제 침체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적극적 정책마련과 해결 없이는 향후 각종 선거에서 새누리당 집토끼들의 반란 가능성을 강력 시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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