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56) 후보가 패배했다. 김 후보는 4일 밤 10시 현재 37.8%의 득표를 기록해 자신이 지난 총선 수성구에서 득표한 40.4%보다 낮은 득표를 보였다.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가 얻은 58.3%에 무려 18% 가량 뒤졌다. 사실상 권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당초 초박빙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고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오히려 권 후보를 이기는 결과가 나오기도 해 이번 선거결과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권 후보의 승리를 점쳤던 측에서조차 예상 밖의 격차라고 놀라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패배한 뒤 다시 서울정치인으로 돌아갈 것이란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고 대구에 둥지를 틀고 이른바 ‘대구의 꿈’을 키웠다. 김 후보의 대구의 꿈은 대구에서 동서간 갈등과 산업화․민주화 세력간 화해와 화합을 도모해 이를 바탕으로 대구경제를 되살리는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번에도 꿈을 접어야 한다. 대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간판을 달고서도 인물이 괜찮다면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을 준 것은 성과다. 또 대구를 텃밭으로, 대구시민들을 집토끼로 여겨 왔던 새누리당에게 언제든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를 준 것도 이번 지방선거의 성과며 김 후보의 공이다. 김 후보의 ‘대구의 꿈’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김 후보는 2년 후 총선에서 다시 육중한 대구의 문을 두드릴 것이고 그때쯤이면 대구시민들도 김 후보에게 정치 둥지를 만들어 줄 개연성이 크다. 대구시장 선거과정에 터져 나온 김 후보의 ‘대권주자론’은 선거에 불리한 측면으로 작용했지만 향후 대구시민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야권의 강력한 대권주자가 되지 말란 법도 없다. 그런 대권주자를 대구시민들이 물리칠 까닭도 없다. 대구시장 선거에 분패한 김 후보를 향해 적지 않은 대구시민들이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이유다. 대구시민들은 김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주진 않았지만 40%를 넘는 지지를 보냈다. 새누리당 후보에게 한 자리 수 지지를 나타낸 광주에 비하면 이미 대구는 김 후보에게 음지가 아니라 양지인 셈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김부겸, 대구시장선거 관련기사목록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