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 진단 <1>경북 제조업의 부활, 산학관이 열쇠경북TP 이재훈 원장 "보수적 대기업 위주 탈피 틈새시장 및 지역과의 공존 노선 펼쳐야 동반 성장"
【브레이크뉴스 경북】 이성현 기자= 지역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의 자체 경쟁력이 지역과 공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테크노파크 이재훈 원장은 최근 일본의 산학연 현장을 둘러 본 결과를 토대로 지역의 제조업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함께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원장은 16일 경북테크노파크가 주최한 ‘지역을 살리는 산학관 협력시스템’ 세미나에서 경북 제조업의 구조와 역할, 그리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경북지역의 제조업이 전국의 6.2%에 달하는 기업체를 보유하고 있고, 도내 경제 상황을 볼 때도 제조업에서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지역의 제조업 비율이 높다는 듯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는 “지역내 총생산인 GRDP를 기준으로 분석할 때 경북지역은 삼성과 LG, 포스코 등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대기업이 빠져 버리면 경북 GRDP는 경쟁력이 무너질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는 중소기업과 제조업의 자체 경쟁력이 필요하고, 지역과 나누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기업 경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역과 교육, 기업이 동일한 각각의 목적을 위해 사회적 입장하에 협력해 나가야 하며, 특히, 오늘날 지역은 기업에 대한 오픈된 마인드를 제공함으로써, 지역과 기업이 함께 공존하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산학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지역의 발전은 이런 자양분을 받아 함께 발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같은 선례는 일본의 교토 대학과 지역, 기업의 모습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원장 일행은 얼마 전 직접 교토 대학 등지를 다니면서 지역과 기업, 교육기관이 어떻게 공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서 어떤 식의 협력 체계로 가야할지에 대해 탐구한 바 있다. 이 원장은 기업에 항상 문을 열어놓고 적극적인 지원을 마다않는 이 곳 지역(지자체)를 소개했다.
또, 볼프스브르크와 폭스바겐의 협력을 통한 상생 모델도 소개했다. 실제, 독일의 볼프스브루크는 힘들어진 폭스바겐의 국외 이전을 만류하면서, 시가 직접 나서 공동 출자를 통한 회사 이미지 상승과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 지역의 새로운 관광화 및 부수적인 경제 모델로 만들어냈다. 주민들에게는 이로 인해 일자리와 지역경제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제공했다.
그렇다면 경북은 ....?
기업의 최고 가치는 일자리라 할 수 있다. 경북지역의 인적자원은 생각보다 풍부하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너무 과다하리만치 학력이 높다. 이 같은 현상은 경북지역의 강점이라기보다는 단점으로 보아야 할 판이다. 실제, 경북에는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월등히 많은 대학을 보유하고 있고, 12만명 이라는 학생 수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석.박사 비율이 지나칠 정도로 높다.
문제는 이같이 풍부한 인재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기업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어찌보면 그런 기업들이 존재했음에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지역과의 정보공유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 원장은 “이제라도 지역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보증해 주는 기업이 많아야 하고, 그런 기업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러한 기형적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지자체, 그리고 기업이 협력하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북지역의 기업들은 풍부한 대학 인프라를 활용하고, 협력이 필요하다.
모두가 기대하는 산학관 협력을 위해서는 우선 ❶기업은 지속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위해서 고객과 긍급, 대학, 공공연구소, 지역사회 등과 밀접한 상호작용과 협력의지가 필요하다. ❷대학은 기업가적 마인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은 이같은 구조의 가장 핵심적인 주체로, 연구와 교육 외에 기술이전 사업화라는 제3의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❸ 이를 조율할 기관에는 기업성향의 공공성이 요구된다. 기존의 기관 역할이라는 것은 기업 활동에 있어 규제를 만들고 관리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기관에게 요구되는 것은 기업의 유치에서부터 지원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적극적 역할이 주문된다.
이런 시나리오를 실제 만들어가는 곳도 있다. 이재훈 원장은 구미에 소재하고 있는 영진하이텍이라는 회사를 예로 들었다. 영진하이텍은 업계의 일정치 않은 매출 형태를 극복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신규 부품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전체시장이 크지 않아 대기업이 뛰어들기에 부담이 많았던 휴대용전자기기의 소형진동모터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 현재 이 제품은 모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소니와 파나소닉으로부터 양상 승인을 받으면서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HTC로부터도 승인을 받았으며, LG전자 협력사 등록은 물론, 공급요청을 받아 양산을 검토 중에 있다.
이재훈 원장은 “지역의 기업 구조자체가 대기업에 너무나 치우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대기업들과 경쟁하기 보다는 틈새시장이지만 자사에 맞는 전문특화 분야로서의 진화와 기존기업들과의 조화 및 시너지를 내는 공존의 생태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 영진하이텍은 그런 측면에서 시사 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역 기업들이 보수적인 국내 대기업에만 목을 맬 것이 아니라 판로의 돌파구를 해외 쪽에서 먼저 찾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도 조언했다. 기업과 지역, 교육의 공존 환경을 위해서도 이 원장은 “경북의 각 주체들이 서로의 전문성과 역할을 인정해 주고 각자의 전문역역에 집중해 공존과 시너지를 내는 스미와케의 풍토가 마련되어야 한다“며 ”만약 그렇게만 된다면 상호 신뢰와 더불어 전체의 파이를 키우며 지역 중소기업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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