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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 상주】이성현 기자 =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83세의 할머니 박모씨가 구속되는 상황을 지켜본 국민들은 6명의 사상자를 냈던 당시보다 더 큰 충격에 빠졌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가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 인데다, 연령도 83세나 되는 고령이었기 때문. 더군다나 의식을 차린 한 피해 할머니는 박씨 할머니의 소행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고, 주민들 역시 박씨 할머니를 신뢰하는 눈치다. 본인 역시 정황이야 어찌됐든 이번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고 극국 부인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쯤 되면 많은 사건에서 경험해 볼 것 같으면 어르신 같은 경우,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기도 힘들뿐더러 이렇듯 강력하게 범행을 부인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더욱이 남성도 아닌 여성에다가 고령인 박할머니의 특성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차라리 박할 머니가 범인이 아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이번 사건을 살펴보고 있다. 그럼에도 20일 경찰은 박할머니를 도주의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제까지 나타낸 증거 외에 경찰이 추가로 증거를 확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법조계와 사정 당국의 많은 관계자들도 박 할머니가 구속되기는 어렵다는 진단을 내려왔던 게 사실임을 감안하면 분영 경찰이 무언가를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담은 되겠지만 그렇더라도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고, 특히나 고령의 할머니를 이제까지 제시한 증거만으로 구속을 집행했다는 데 대해서는 국민적 반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어 보인다. 때문에 추가 확보한 증거가 있다면 경찰은 이를 국 민앞에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고령의 나이인점을 감안해 법원 역시 박 할머니에 대한 보석을 서둘러야 한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박 할머니의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보았다는 대구 ㄷ오구 신천동 거주 Y 씨는 “우리가 생각하는 평범한 시골 할머니였다. 평생을 논과 밭에서 땀흘려왔고, 얼굴에 주름이 그득한 시골 냄새 잔뜩 풍기는 할머니 같았다”며 “ 범행동기조차 찾아내지 못한 경찰이 박 할머니를 구속까지 시켜가며 수사하는 것은 본인들의 무능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할머니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83세라는 고령에 계절적으로 노인들이 힘들어한다는 여름철이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난 스트레스와 주변의 따가운 시선, 이런 것들이 박할머니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정말 범인이 아니라면 그 고통을 박할머니가 견뎌 내겠냐는 것. 동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정 모씨(59세,남)는 “지금까지만 놓고 봐도 경찰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게 국민들의 일관된 생각인 것 같다”며 “실제 할머니의 주장대로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면 자칫하면 고령의 박할머니를 경찰이 힘든 상황으로 몰아부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경찰은 할머니의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했어야 했다. 진정한 증거가 나왔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죄 값을 치르기 위해서라도 구속이 불가피 하겠지만, 경찰이 아직 정확한 증거를 국민 앞에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국민들로부터의 비난은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들이 박할머니를 걱정하는 것은 경찰의 무리한 수사 방향과 결론에 따라 힘없는 여성이 인권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또,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정황을 전제할 경우, 할머니의 건강을 장담할 수 없다는 상황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정 씨의 말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말아야겠지만, 실제 많은 이들이 이런 점을 걱정하고 있다. 만약 박 할머니의 주장처럼 자신이 이번 사건의 범인이 아니고,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건강상 변고가 생길 경우, 경찰은 살인자를 잡으려다 경찰 자신들이 살인자가 될 수도 있다는 국민들의 준엄한 경고를 무시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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