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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불자들 가운데 누구에게나 잘 알려진 갓바위는 경북과 대구광역시를 경계로 두 지역 간 소리 없는 분쟁을 야기 시키는 곳 중 하나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갓바위는 경산 갓바위 !!!”라고 외친다. 반면 대구시는 동구를 중심으로 갓바위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경산시가 목소리를 높이는 데에는 대구시의 이런 추진이 부담이 되는 데다,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지원 정책 등이 대구시에 비해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그런 이유를 포함한 체 개발되기 시작한 갓바위 공영주차장과 대한리집단시설지구(관음휴게소)가 또다시 구설수에 떠오르고 있다.
이런 문제 등을 안고 출발한 집단시설지구, 특히 관음휴게소를 중심으로 한 운영이 최근 들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람객 등으로부터 민원을 발생시키는 한편, 각종 불법의 온상이 되면서 방문자들의 얼굴을 찡그리게 하고 있다. 가장 눈에 쉽게 띄는 것은 휴게소 앞에 마련된 셔틀버스 간이승강장. 언뜻 보기에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구리기가 한량없다. 무엇보다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애나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승강장에 마련된 양초와 쌀 등을 사야 한다. 쌀(공양미)을 파는 상인은 물론이고, 바로 옆 두부와 오뎅을 파는 상인들도 쌀을 사가야 버스를 태워준다는 통에 걷기가 힘든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은 영문도 모른체 쌀이든 양초든 둘 중에 하나를 집어 든다. 실제 사지 않는 사람들은 버스 승차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인터넷 등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또 하나는 셔틀버스에 문제가 있다. 정확히 몇 인승 차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략 12인승으로 보이는 차량에 16명, 많게는 그 이상도 태우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그러기를 하루 수 십 차례. 차량의 보험은 제대로 들어놓았는지도 궁금한 일이거니와 무리한 인원초과를 하면서까지 운행하는 데 따른 승객 보험은 들었는지도 궁금한 일이었다. 게다가 공공버스가 지나는 도로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관할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제공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행위와 영업행위를 교묘하게 포장해 놓고 있었다. 휴게소 옆을 살짝 지나니 예전 선본사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지금은 시내버스밖에 통행이 안되는 )도로가 눈에 들어온다. 일부 차량들은 옛날을 생각해 주차요금을 낼 심산으로 올라가려 하지만. 이곳은 이미 어느 사찰에서 나왔는지...... 스님인지 아닌지도 알 수없는 정체 모를 인사가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그 앞에는 쇠사슬로 된 통행금지 가로대도 덩그러니 놓여 있고, 1평도 안될 공간에 미니 막사를 지어놓고 그 안에서 여인네가 다시 한 번 통행을 금지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머리는 스님같이 깎았지만 하는 행동으로 봐서는 도저히 스님이라 할 수 없을 정도의 사내(?)와 그 여인네의 통행금지 방법이 참으로 독특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또 한번 불쾌하게 만들고 있었다. 기자가 찾은 이날도 그 사내스님은 주차 문제로 관람객과 십 원짜리 욕을 해 대가며 시비가 붙었다. 엄연한 주차장이 있는데도 그곳에 주차하려는 관람객도 문제지만, 쫓아다니며 해보자는 듯 달려드는 그 사내스님의 모습은 부처를 찾으러 왔다가 돌아가는 중생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는 듯, 꼴볼견이 아닐 수 없었다. 한참을 그 광경을 바라보던 관람객은 “저 사람(사내스님)무서워 여기 못 오겠다”며 혀를 끌끌 찼다. 바로 그때, 인원수를 초과한 셔틀버스는 주차장을 향해 계곡 언덕을 내려왔다. 안에 탄 관람객들의 몸뚱이는 찌그러진 체. 그럼 누가 이 같은 위험천만한 일을 벌이고 있을까.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양초와 쌀을 팔고 있는 상인에게 “어디서 파는 거냐?”고 물어보니 상인에게서 돌아온 답은 ”위에 있는 관음사“란다. 관음사라 하면 대구시 동구 도동 인근에 있는 사찰을 말하는 것일텐데... 지역적으로도 경산시와 배치되는 대구시 동구에 위치한 사찰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할리가 만무해 여기저시 온 인터넷을 뒤지고 각 사찰마다 전화를 해봐도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사찰은 없었다. 일부 사찰에서는 최근 들어 자신들의 사찰을 팔아먹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곤혹스럽다며 제발 그런 소리 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알려달라고 하소연을 했다. 관음휴게소 직원과 다시 통화를 하니 지난번에 이야기한 관음사는 관음휴게소를 말하는 것이라며 “셔틀버스는 갓바위를 찾는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경산시청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며 한발 물러날 태세다. 그러나 관람객들의 편의를 봐주는 척 하면서 실상은 영업행위를 하고 있는 사실과, 경산시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주차장에서의 외부인들의 영업행위 지적에 대해서는 현장방문과 아울러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관음휴게소 관계자도 “서비스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외부에서 보기에 강압성이 있어 보이고 모양새가 영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하자 “휴게소의 경영이 어렵다보니 누가 시켜서라기보다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앞으로는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의 눈살을 찡그리지 않게 함과 동시에 운영의 묘법을 살려 좋은 모양새를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음휴게소는 지난 2000대 초기, 갓바위를 방문하는 차량에 대해 2천원이라는 사실상의 입장료를 받아오다 문제가 된 배 모씨가 조성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경산시청과 몇몇의 특혜의혹에 휩싸이면서 시청 담당 공무원이 인사 조치되거나 심지어 자살까지 이어지고, 배씨 역시 벌금형에 계약이 변경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시 인근 개형 사찰에서조차 이 문제를 직접 들고 나오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 정작 당시 문제를 삼았던 S 사찰과 U 사찰은 휴게소의 불법적 운영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현재 관음휴게소의 주차장은 경산시청이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비좁은 도로를 확장해 다시 포장하는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또, 경산시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가 관음휴게소를 지난 선본사 주차장까지 운행되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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