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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전설의 절’ 대견사 복원사업 논란②

신축을 중창으로 포장, 허울뿐인 복원

정창오 기자 | 기사입력 2012/08/14 [09:44]

‘전설의 절’ 대견사 복원사업 논란②

신축을 중창으로 포장, 허울뿐인 복원
정창오 기자 | 입력 : 2012/08/14 [09:44]

▲ 비슬산 대견사지     © 정창오 기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와 달성군이 올해 1월 20일 비슬산에 위치한 ‘전설의 절’ 대견사 복원(중창)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곳을 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복원사업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견사 복원사업은 달성군이 군유지를 제공하고 사찰 건축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맡고 건립비용 50억원은 동화사 측이 부담하는 한편 시공사 선정 등 중창 시공을 주관하고 준공 후 사찰 운영 및 관리를 맡는다.

달성군에 따르면 대견사는 신라 헌덕왕 때인 810년 비슬산의 해발 1000m 지점에 보당암이란 이름으로 세워졌다가 조선 세종 때 대견사로 바뀌었다. 임진왜란 때 불타 다시 지은 뒤 여러 차례 수리했다가 일제시대인 1917년 철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견사는 보각국사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곳이란 설과 당나라 문종이 얼굴을 씻으려고 떠놓은 대야의 물에 대견사 터가 보여 당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는 뜻의 대견사가 됐다는 설이 있다.

또 조선총독부가 대견사가 대마도를 바라보며 일본의 기세를 억누르는 절이라며 1917년 강제로 폐사시킨 것으로 대견사중창불사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설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문헌적, 역사적 증거는 없다. 대견사가 ‘전설의 절’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달성군은 이런 대견사를 복원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복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복원에 필요한 어떠한 근거자료도 없기 때문이다.
 
대견사에 대한 자료는 지난 2002년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시굴 당시 발견된 암막새에서 ‘대견사’의 명문이 발견돼 전설로만 구전되어 온 대견사의 정확한 명칭을 확인했을 뿐 절터에서 발견된 유물은 기와편이 대부분이다. 대견사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각 전각의 형태나 목재의 결구방식 등 복원을 위해 자료가 될 수 있는 기록은 전무한 상태다.

또한 복원할 대견사의 시대도 문제다. 창건연대가 신라시대이고 기와파편에서 발견된 명문에는 ‘만력39년(1611년, 광해군 3년)’, ‘숭정6년(1633년, 인조 11년)’의 조선시대, 또 알려지기로는 1900년에 중건된 것이니만큼 복원연대를 어느 시기로 할 것인지 숙고를 거쳐야 하지만 대견사 복원사업에는 그러한 노력이 없었다.

사료적 근거도 전혀 없고 복원시기조차 공론을 거치지 않은 대견사는 사실상 복원사업이 아니라 새로운 건축물을 신축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은 그래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대견사 복원은 역사적 문화재의 복원이 아니라 특정 종교의 신앙공간인 건물의 복원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달성군과 동화사의 협약에서도 복원되는 대견사의 운영주체는 동화사로 대견사의 사찰기능이 명시돼 있다. 대견사가 문화재적 차원의 복원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대견사지 바로 위쪽에 위치한 비슬산 참꽃군락지를 찾는 사람들은 대견사가 복원될 경우 입장권을 내고 들어가야 한다.

대견사지가 있는 지질형태상 이곳을 지나지 않고는 참꽃군락지에 쉽게 접근할 수 없어 운영자인 동화사는 막대한 입장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혜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달성군은 해마다 비슬산 참꽃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연인원 수십만명이 찾고 있다.

문화유산의 복원은 원래의 모습을 원래 있던 위치에 재현하는 것으로 대견사는 고증된 자료가 전혀 없으므로 복원할 수 없다는 비판에 직면하자 달성군은 대견사복원사업을 ‘중창’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하지만 중창 역시 있는 건물을 고치거나 늘리는 개념이므로 이 경우에도 대견사에는 맞는 개념이 아니다.

고증된 자료가 없는 상태에서 추진한 건축물 완공과정에서 우려되는 주변경관 훼손우려와 복원타당성에 대한 의문, 특정 종교에 대한 특혜논란에 대한 담론이 우선되지 않을 경우 대견사 복원사업에 대한 시시비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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