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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TK 지역 연이은 여성 실종, 살인사건 왜?

이성현 기자 | 기사입력 2013/05/27 [14:44]

TK 지역 연이은 여성 실종, 살인사건 왜?

이성현 기자 | 입력 : 2013/05/27 [14:44]
무서운 세상이다. 5월 들어 벌써 대구와 경북에서만 여성들이 실종 후 살해된 체 발견되는 사건만 2건이 넘었다. 두 사건 모두 옷들이 모두 벗겨진 체 발견됐다. 

의성 검침원 여성의 사건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한 공무원 가족에게 닥친 불행이다. 남편의 아내 사랑이 지극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기사를 접한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신은 휴가를 내고 아내의 검침을 도왔다는 남편의 이야기를 접했을 때 국민들은 속으로 많이들 울었다. 행여나 하는 맘으로 기다렸지만 결국 아내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국민들이 허탈해했다. 불안하고, 짜증났다. 몸 쓸 세상이라고 웅성웅성대다가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는 금방 잊는가 했다. 

25일과 26일 지역 명문대에 다니는 한 여학생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학생들 사이에 조용히 퍼져 나갔다. 인터넷에는 26일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여학생이 실종됐다는 내용을 받았다며 하루도 안 돼 시체로 발견되어 충격이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경찰도 움직였다. SNS를 통해 수많은 걱정들이 쏟아져 나왔다. 관련 기사들을 중심으로 댓글들이 올라왔다.

이날 여학생의 죽음은 최근 일어난 우리 사회의 여성 대상 범죄사건의 결정판을 보여주는 듯하다. 인간이 악하기로서니 어쩌면 이토록 독할 수 있을까. 인간이 아무리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이라고 한들 어쩌면 이리도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일 수가 있을까.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자 아무런 죄도 없는 검침원의 목숨을 빼앗은 이 끔직한 현상을 우리는 과연 무슨 말로 설명하고 이해해야 할까. 가슴이 먹먹하다.

부메랑이 생각난다. 답은 교육에서 출발하는 듯싶다. 대한민국의 국민성이 철저하게 허물어지고, 비인간화되는 그 근본적인 이유도 결국은 잘못된 우리 교육 탓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성 싶다.

유치원에 보낸 아이가 너무 극성맞아 벌을 줬다고 교사의 머리부터 잡아채고 보는 부모의 모습을 찾는 것은 이제 일도 아니다.
 
유치원으로 끊나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더 가관이다. 선생님도 아이들의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반대로 교사들도 아이가 제자라기보다는 그저 고객의 한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순서와 명분, 질서가 사라졌다. 너무 어려서 가르치지 못했다는 부모들의 인성 교육은 학교에서도 오늘날 손을 놓고 있다. 

오늘날 우리의 인성이 비뚤어지고, 아이들을 비도덕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부모들이다. 때문에 학창시절 아이들의 실수로 남에게 피해를 준 사건에 대해서는 부모들이 책임을 지게 하는 사법적 근거가 나와야 한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놓쳐버린 인성이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그 혼란이 결국은 불안한 사회를 만들고, 이같은 악순환은 다시 돌고 돌아 남보다 더 악랄하고 무자비해야 한다는 못된 약육강식을 낳고 있다.

나의 쾌감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아파도 상관없다는 극도의 개인 이기주의, 지금의 우리 상황과 닮지 않았는가? 나의 성적 쾌감을 위해 여성을 유린하고, 심지어 치부를 감추지 위해 소중한 목숨까지도 서슴없이 빼앗는 행위를 그 무엇으로 정당화 할 수 있겠는가.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범죄는 점점 더 수위가 높아져 기고있고, 과거엔 생각지도 못했던 끔찍한 상황들이 어느새 우리 곁에 와있다. 끔찍한 일이다.
 
내가 던진 과도한 ‘내 아이 챙기기’가 이제 부메랑이 되어 그 아이의 목을 겨냥해 날아오고 있다. 

많이 늦었다. 하지만 우리 안방 교육, 가족교육이라는 것을 그 옛날 할아버지의 회초리 문화에서 다시 찾아봄은 어떨는지 제안해 본다.
 
할아버지는 손에 회초리는 들고 계셨지만, 당신들이 사랑하는 손주들에게 매를 들지는 않으셨다. 할아버지의 회초리에는 말로는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옳고 그름과 인애와 절제가 가득 들어 있었기에 그렇다.


브레이크뉴스 대구 본부장입니다. 기사제보: noonbk0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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