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엑스코 일원에서 열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제12차 협상회의’를 반대하는 대규모 농민대회로 인한 정부와의 충돌이 우려된다. 전국 34개 농민단체 소속 5천여 명의 농민들이 대구에 집결했다. 한중FTA중단농축산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소속 농민들은 한·중FTA 협상회의 첫날인 14일 한중FTA 중단’을 요구하는 전국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천막농성 등 권역별 집중 집회와 대구시내 집중 선전전을 펼친다. 이에 대응해 경찰은 행사기간인 5일간 71개 중대(6천여명) 경찰병력과 살수차, 방패차 등을 집중 배치해 시설경비와 불법 집회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합법적인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현장검거 등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비대위는 협상회의 첫날부터 대구 북구 산격대교를 출발해 1.3km를 거쳐 회의 장소인 엑스코까지 가두시위와 함께 천막농성에 들어갈 것임을 밝힘에 따라 경찰과의 대규모 충돌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비대위측은 “정부의 무책임한 농업정책의 실패와 무분별한 FTA로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한국농업과 농민에게 한중FTA는 그야말로 농업의 사형집행이나 다름없다”면서 “한·중FTA가 체결되지 않은 지금도 중국산 농산물이 국내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는 실정인 만큼 이번 협상에서 농업부문은 제외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2년 5월 1차 협상이 시작된 한·중FTA는 품목수 기준 90%, 수입액 기준 85%에 대해 관세를 10년내 철폐하고 2차 양허안을 교환하는 등 핵심 쟁점을 좁혀가고 있지만 농민들은 한·중FTA가 발효되면 농업기반이 무너져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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