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대구 】이성현 기자= 3일째 피켓시위를 이어가던 권영진 대구시장이 청문회가 열리는 6일에는 시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청문회 이후 임명 절차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기류를 감안하면 사실상 권 시장의 피켓시위는 5일 끝나는 셈이다.
권 시장은 5일에는 장소를 엑스코로 옮겨 3일째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엑스코에서는 4일부터 대한민국 물 주간 행사가 열리고 있다. 행사 참석차 엑스코를 가야 했던 권 시장은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장소를 옮기게 구체적인 원인은 1인 시위 바로 옆에서 민주당 인사의 맞불 시위가 있었던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적으로 권 시장에 쏠려야 할 관심이 민주당쪽으로 옮겨감에 따라 겸사겸사 장소를 옮긴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서도 권 시장에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그의 옆에서 맞불 시위를 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실제, 민주당과 조국 후보자 지지자들은 엑스코로 장소를 옮긴 권 시장을 따라 바로 옆에서 시위를 이어갔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주시민에 대한 발언과 한국당 내 주요인물의 수도권 출마 요구 목소리는 매우 신선하고 충격을 주었다. 정치적으로 매우 세련되고 정치적 소신이 분명한 멘트이자 행동이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1인 시위는 광역 단체장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었다. 피켓 시위 보다는 예산이나 현안 문제를 가지고 현 정부나 중앙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데 집중하거나 그 때 피켓시위를 하는 게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절박한 상황도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민주당만 좋은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민주당은 권 시장 및 자유한국당이 릴레이로 펼치고 있는 조국 후보자 임명 반대 시위에 대한 지역 관심도를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 다소 졸렬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관심 분산이라는 목표는 제대로 이뤄냈다는 것. 한 마디로 권 시장의 1인 시위는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시위였다는 게 지역 정가의 보편적인 분석이다.
그런 때문인지 권영진 시장은 5일을 끝으로 사실상 이번 시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6일 청무회가 이뤄지고, 청문회가 끝나고 나면 임명 정차가 강행 될 것이기 때문에 시위를 한다고 해서 상황이 반전되거나 관심을 더 끌만한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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