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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앞둔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의 행보가 TK지역 한나라당 의원들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역 현안 앞에선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이라는 계파 구분이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고 있다.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요 현안 모임이 있을 때마다 지역에서 모임을 열고 한 목소리로 정부를 압박하거나 지역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 이들의 행보는 TK지역 의원들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정치력으로 확실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18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과 정의화 국회부의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서병수 최고위원, 상임위원장 2명, 당대표 특보단장 등 전체의 절반가량이 국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로 채워져 있다. 반면 TK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대통령의 형으로 정치적 입지가 자유롭지 못한 이상득 의원을 제외하면 변변한 국회직이나 당직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정치력에 있어 TK가 부산이 밀려도 한참이나 밀리는 양상이다. 체급이 밀리면 움직임이라도 빨라야 뭇매를 맞지 않는 법인데도 지역 현안에 대한 TK한나라당 의원들의 행보는 ‘느림보’인데다 ‘모래알’이라는 지적이다.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의 경우 지난해 11월 2011년 예산 추가확보와 지역현안 협의를 위한 부산시와의 당정대책회의를 열어 예결위 계수소위에 지역 의원을 배치하고 민원성 예산을 사전조율하자는 전략으로 상당한 예산을 따냈다. 또한 지난달 말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긴급 당정회의에도 14명이 모여 정부를 상대로 세과시를 보였다. 당시 정부가 신공항 후보지 평가기준을 인천공항 때보다 안전성 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추진하려 한다며 공정한 입지평가를 위해 시기에 구애받지 말고 정밀하게 평가하라며 정부를 압박했다. 심지어 ‘탈당’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지난 20일 “신공항 입지는 상반기내로 결정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TK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 의회가 3월 중 신공항 후보지 결정을 압박하는데 대한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의 승리로 해석하고 있다. 물론 TK 한나라당 의원들이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유승민 위원장은 “신공항 안 되면 다 죽는다”며 결연한 밀양신공항 유치 결의를 수차례 내비쳤고 조원진 의원(달서병)은 국가 비상사태 발생 시까지 언급하며 밀양신공항 유치를 주장했었다. 또한 박종근 의원(달서갑)도 “신공항 입지선정이 늦어지면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을 총선과 대선공약으로 세워 영남권 공략을 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개별 의원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간간히 발언을 했지만 지역의 강력한 여론으로 결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친이-친박의 경계를 허물면서까지 지역현안의 해결을 위해 머리를 수시로 맞댄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TK한나라당 의원들은 현재까지 완패한 셈이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9대 총선이 TK 한나라당 의원들의 무덤이 될 것이란 분석이 벌써부터 TK지역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며 확산되고 있는 것은 시사 하는바가 크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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