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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초록은 동색이었고, 팔은 안으로 굽었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는 용인하면서도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체포는 동의할 수 없다는 공식은 결국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대한 민국 국회의원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런 비난을 감수해 가면서도 11일 여의도는 체포동의안을 수락하지 않았다. 불체포 특권을 없애겠다고 단언한 지가 엊그제임에도 불구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국민들은 또한번 19대 국회에 물먹는 꼴이 됐다. 쇄신을 주장하던 새누리당은 이제 당장 대선이라는 큰 싸움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한 가지 명분을 내려놓은 체 출발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그렇찮아도 어려운 판이 더더욱 어렵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새누리당을 정치적 쇼라고 비난하던 야당도 명분이 없기는 매 한 가지다. 결국은 자기들 목숨 지키자고 오늘과 같은 천인공로할 일들을 벌여 놓았으니 말이다. 세상에 비난받지 말아야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이들은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단 하루도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럼에도 쇄신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원내대표직을 걷어찬 이한구 의원의 용기는 칭찬할 만하다. 원내대표 사퇴가 정답은 아닐지는 몰라도 적어도 쇄신을 갈구했던 그의 진심만은 읽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부디 이 의원의 진심이 모든 국회의원들의 가슴을 후벼 팠으면 하는 미련한 생각을 가져본다. 그래야 적어도 세상에서 나쁜 짓 하면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참회라는 기회가 찾아올 테니 말이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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