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싱겁게 치러졌던 대구시장 선거가 내년 6월4일 지방선거에서는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후보군에 오른 이름이 많다. 지난 11일 성대한 출판기념회를 통해 건재함을 나타냈던 주성영 전 의원이 지난달 27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내년도 대구시장 선거 출마의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그동안 출마설이 돌았지만 국회 재진입에 무게가 실린 언행으로 후보군에서 배제되는 듯 보였던 주 전 의원은 이를 불식시키듯 지난 4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배경을 설명해 비중 있는 정치인으로서는 첫 공식 대구시장 후보가 됐다. 호탕한 성격과 그동안 쌓아온 정치력이 강점이다. 배영식 전 의원도 오는 10일 대구시당에서 시장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배 의원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남구에 전세를 얻어 생활했지만 최근 아예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출마 의지는 남다른 것으로 관측된다. 배 의원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폭넓은 인맥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경제 부흥을 이뤄내는 것이 절대적 과제인 대구시장으로 커다란 공헌을 할 것이란 평이 나오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인 조원진 의원도 시장 출마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현직 프리미엄에다가 친박계의 대표적인 돌격형 의원 이미지가 강해 침체된 대구에서는 적합한 시장형이란 평이 적지 않다. 조 의원은 최근 “정국이 혼란한 상황이라 개인적인 일을 거론하기는 거북스럽다”면서도 “시장 후보군이 많다는 것은 대구시민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으로 바람직하게 생각한다”며 자신도 경쟁에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출마를 공식선언한 주 전 의원이 조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시장출마 의사를 밝히고 조만간 만나 차를 마시자고 청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대화내용에 주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권영진 전 의원이 선거사무실을 준비하면서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출마를 고심했던 서상기 의원도 가시권에 들어 있는 상태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의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이재만 동구청장과 이진훈 수성구청장도 시장 선거에 뛰어들 태세다. 이진훈 구청장은 5일 오후 2시 자신의 저서 ‘격동하라 대구경제’ 출판기념회를 겸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공식 출마선언은 없었지만 주위에서는 시장출마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재만 동구청장도 조만간 자신의 구정 경험과 대구 발전 전략을 담은 자서전 출판 기념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시장 후보군으로 진입하게 된다. 현역인 김범일 대구시장도 순순히 시장직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는 3선 의지가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낮게 나타나고 있는 지지도가 걸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종 국제행사의 성공적 개최 등 공도 적지 않아 해볼만 하다는 것이 김 시장 부변의 생각이다. 후보군의 면면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수면 아래 있던 대구시장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선거일 180일 전부터 시작되는 사전선거운동 금지기간 시작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다자 경쟁 구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자 경쟁 구도가 치열해 지면 그동안 추대 분위기로 흘러오던 역대 선거와 달리 새누리당의 대구시장 공천이 ‘경선’을 통한 경쟁 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폭넓은 공감을 받았던 ‘대안부재론’은 설 자리가 비좁은 상태다. 하지만 야당은 인물난이다. 그나마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선전했던 김부겸 전 의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통합진보당이나 진보신당, 정의당 등은 사실상 후보내기가 불가능해 보이고 시민후보 역시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창당이 거론되는 ‘안철수 당’이 현실화되면 대구시장 선거가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절대 강세에는 영향을 미치기에는 무리라는 전망이 많다. 한편 사전선거운동은 선거일 120일 전인 2월 4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을 한 후부터 가능하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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