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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0~14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흥행도가 급격히 떨어질 전망이다. 친朴계 수장인 박근혜 전 대표와 친李계 대표주자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등 미래권력 ‘잠룡’들이 모두 배제되면서 전반적으로 싱거워진 탓이다. 박 전 대표는 15일 ‘당 대표 불출마’를 공식화했고, 앞서 이 위원장도 측근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우회로 밝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론이 나오는데 어찌 생각하느냐’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나온다’ 등 질문에 “전당대회에 안 나갈 것이다. (전대에 안 나간다고) 그렇게 알고 계시지 않으셨느냐”며 당 대표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앞서 친李계 핵심인 이 위원장도 측근인 진수희 의원을 통해 전대 불출마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오는 7·28 재·보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 여부 가능성은 계속 열어두는 형국이다. 그는 15일 오전 모 종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무원 신분이면서 한눈팔면 되겠느냐. 그런 시점이 오면 얘기 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지는 지속 열어두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대표 불출마’ 배경을 두고 현재 다양한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청 쇄신’ 향배도 불투명하면서 당내 친李계를 포함한 전폭 지지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직을 맡을 경우 향후 정치적 부담이 클 것이란 판단을 한데 따른 것이란 게 대체적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현재 이명박 대통령 중심의 수직 당청구도 하에서 별다른 변화 조짐이 없는 가운데 ‘공간·역할 보장’도 전무한 상황에서 대표직 수락은 무의미하다 판단한 데 따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또 전날 이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에서 “시대를 주도하고 젊고 활력 있는 정당으로 변모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가운데 40중반~50대 초의 젊은 세대를 지도부로 고려하는 동시에 50대 후반인 박 전 대표를 겨냥했을 것이란 시각도 표출되면서 여기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세종시 파동’에 따른 기존 이 대통령과의 ‘불신’이 팽배한 상태에서 이 대통령이 먼저 ‘명분’을 제공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덥석 대표직을 맡을 수는 없다는 시각도 친朴계 일부에서 표출된다. 더불어 박 전 대표의 ‘대표직 수락’을 둘러싼 친朴진영 내부의 논란을 조기 불식하겠다는 박 전 대표의 의지도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친李계를 주축으로 당내 중진들의 당권 선기선 잡기, 틈새 파고들기 행보도 가시화되고 있다. 친李계 핵심 정두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정·청 관계를 완전히 새로 재정립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의 성패가 걸린 이번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이 ‘세대교체’ ‘보수혁신’ ‘당 중심 국정 운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데 앞장서려 한다”며 공식출사표를 던졌다. 또 친李계 4선의 안상수·홍준표, 3선 심재철 의원, 친朴계에선 3선의 서병수, 재선 이성헌·한선교 의원, 중립 그룹 경우 4선의 남경필, 3선 권영세, 재선의 나경원 의원 등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태다. 한나라당의 차기향배 및 2012 총선-대선 등 역학구도와 공천권 등을 가늠할 전당대회에서 당내 ‘잠룡’들이 모두 빠지면서 흥행성적 하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친李-친朴’간 어느 진영에서 당 대표를 배출할지가 주목되면서 한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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