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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찻잔 속 미풍’에 불과했는가. 지선패배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기 위한 ‘이전투구’에 지나지 않았다. 애시 당초 ‘혹시나’하며 기대했던 자체가 무리였다. ‘당·정·청’은 한 몸이었다. 제 살 깎기가 어디 쉬운가. ‘초록’은 역시 ‘동색’이다. 태생적 ‘색(色)’은 원래 잘 바뀌지 않는 법이다. 反6·2민의 행보를 거침없이 지속중인 ‘靑’의 ‘거수기’를 기꺼이 자임한 한나라당 친李계 56명의 당위성은 과연 뭘까. 특히 초선쇄신파·비례대표에게 묻는다. 혹여 ‘금배지’를 잃을까 두려워 몸부림친 ‘허리우드 액션’이었나. ‘靑’이 그리 두려운가. 왜 2년 후 공천 못 받을까, ‘공천살생부’에 포함될까 봐서. 초선 새내기들은 벌써부터 정치선배들의 가당찮은 ‘일구이언’ 행보를 답습하는 건가. ‘靑개혁’ 운운하며 ‘연판장’까지 돌리던 ‘열혈소신’은 다 어디로 갔나. 주군인 이명박 대통령의 ‘세대교체론’ 카드에 술렁이더니 이어진 ‘靑특명’에 바로 ‘깨갱’하며 꼬리 내린 형국이다. ‘금배지’ 욕망에 ‘소신’ ‘대의’와 ‘민의’조차 아랑곳 않는 양태다. ‘공천 리트머스’에 걸러지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이들 모습이 참으로 안쓰럽다. 그러나 이들이 만약 재선, 3선한다 생각하면 한편으론 참 끔찍하다. 56명을 살펴보자. 이 중엔 초선·비례대표 34명이 포함돼 있다. 또 이들 중 정태근, 박영아, 김동성, 현경병, 강명순, 신지호, 박상은, 나성린, 김금래, 이두아, 안형환, 권택기, 강성천, 김효재, 정양석 의원 등 15명은 초선쇄신모임 연판장 서명파다. 지선결과에 함의된 ‘세종시 수정안’ 거부민심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한껏 목청을 높였었다. 특히 정태근, 박영아 의원은 초선쇄신모임의 연락책을 담당하는 등 초기부터 주도했었다. 또 이에 앞서 초선 51명은 ‘초선쇄신모임’을 조직해 ‘세종시-4대강 사업’ 등에 대한 국민 요구의 적극수렴과 계파이해를 대변하는 활동 중지 등을 담은 공식성명을 내고 ‘靑’을 겨냥한 바 있다. 그러나 애초부터 ‘설마’ ‘혹시나’하는 시각을 받았는데 결과도 ‘역시나’다. 이들은 세종시 수정안 관철의 동력원은 떨어졌지만 전체 의원들 뜻을 물어 역사에 남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靑’의 시각과 같다. “무리수지만...어쩔 수 없다”는 일부 ‘고해성사’도 있지만 ‘행(行)’을 전제 않는 ‘말’은 무의미하다. 와 닿지 않는다.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쇄신 요구가 당초 ‘소신’과 ‘정치적 희생’이 아닌 개개인의 ‘정치함수’가 깔린 제스처로 귀결된 셈이다. 사실상 ‘침몰’이다. 촛불집회 국면과 지난 4월 재보선 참패 뒤 쇄신을 요구했던 ‘초선 쇄신파’가 재차 흐지부지되면서 향후 국민과의 ‘신뢰’ ‘접점’은 영원히 물 건너 간 것이다. ‘일구이언’의 대명사로 유권자들에게 찍힌 이들이 이젠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한들 믿을까. 완전한 ‘3진 아웃’이다. 매우 중요한 걸 잃은 것이다. 그런데 어쩌나. 혹여 여론의 ‘망각’을 기대하며 ‘혹시나’하는 기대는 이젠 저버리는 게 좋을 것이다. 한껏 몸 사리며 혹여 공천 받는 들 유권자들의 선택이 재차 이어질까. 아예 미련 갖지 말길 바란다. 6·2지선에선 최대 텃밭인 ‘고담 영남권’에서 조차 ‘공천=당선’ 등식이 일부 허물어졌다. 특히 대경지역 경우 총선을 2년여나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물갈이설’이 회자된다. 수도권 경우 민심향배가 예사롭지 않다. 충청권은 모두 허물어졌다. 전통적 지지체인 강원·경남도 무너졌다. 물론 지방선거와 총선은 성격상 개념이 좀 다르지만 유권자들 의식은 점차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0년간의 야당시절 연이은 지선 승리를 동력원으로 총선과 대선마저 꿰찼다. 그 기저엔 당시 여당의 실정(失政)이 깔려있다. 상대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를 본 것이다. 그런데 작금에 지난 여당의 행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아직까지 승리에 도취돼 지난 ‘학습효과’의 약발이 떨어진 걸까. 여직 고생을 덜한 탓일까. 10여 년간의 벌판생활로선 아직 부족한 탓인가. 여권 내에서 조차 ‘만시지탄(晩時之歎)’의 우려가 팽배하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25일 국민통합포럼 조찬에서 “MB, 盧가 왜 자살한줄 아느냐”며 이명박 대통령을 정 조준했다. 또 친李계 전반을 겨냥해 “정신 안 차리면 2년 뒤 싹 바뀐다. (국민들이) ‘이 대통령 잘못했다’, 그러면 다 가는 것이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18대 총선 (韓)당선자들은 다 ‘명박돌이’다. 17대 총선 때 국회 초선의원들을 탄핵정국 덕에 의원이 된 ‘탄돌이’라 불렸는데 4년 뒤 그들은 싹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체 168명 중 대략 1백여 안팎을 맴도는 친李계 모두가 아직은 ‘명박돌이’가 아니다. 친李 일각에선 ‘우려’ ‘반발’과 ‘靑’에 대한 볼멘 목소리들이 수면 하에서 팽배하다. ‘쇄신 명분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비판도 곁들여진다. 분명히 고심 중이란 반증이다. 때문에 서명이 지지부진하면서 주도 친李직계를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덩달아 ‘靑’도 조마조마한 심정일 것이다. 피아 ‘아군-적’ 구분을 위해 어렵사리 짜낸 ‘수’가 오히려 ‘레임덕 신호탄’의 부메랑으로 돌아올 공산만 커지고 있는 탓이다. 아마 누가 찬반 표를 던지는지 눈에 불을 켜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명박돌이’ 레테르를 고심중인 잔여 친李계여, MB의 ‘트라우마(trauma)’와 민의에 맞서 스스로 ‘고립무원(孤立無援)’을 자처한 ‘靑’과 동반 침몰할 생각이 아니라면 심사숙고를 거듭해 신중한 선택에 나서라. ‘민심은 천심-헌법 제1조’의 단상을 거부하는 ‘우(愚)’를 재차 범하지 말란 얘기다. 것은 이제껏 그대들 ‘주군’과 ‘靑’만 해도 충분한 탓이다. ‘우이독경(牛耳讀經)’이 체질화된 잘난 그대들이지만 유독 ‘정(情)’많은 국민들을 만난 걸 다행스레 생각하고 한껏 겸손해져야 한다. 그대들 ‘주인’은 ‘MB-靑’이 아닌 ‘국민’임을 이참에 제고할 필요가 있다.그 국민들 시선이 온통 그대들을 향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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