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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

판의 미로 빠진 한국 ‘탯줄 백 으뜸?’

용기-인내-희생 건강한 목소리 소멸 사악한 영혼만 팽배 ‘2012딜레마’

김기홍 부장 | 기사입력 2010/09/10 [16:01]

판의 미로 빠진 한국 ‘탯줄 백 으뜸?’

용기-인내-희생 건강한 목소리 소멸 사악한 영혼만 팽배 ‘2012딜레마’
김기홍 부장 | 입력 : 2010/09/10 [16:01]
“백(back)중에 으뜸이 탯줄(umbilical cord) 백이다”
 
한 네티즌이 전윤철(前감사원장)딸 특혜의혹을 빗댄 말이다. 굳이 해석하자면 ‘백’ ‘기득권’도 엄마 뱃속부터 타고난다는 얘기다. 유명환 딸에 이어 전윤철 딸까지 외교부 특채의혹이 일면서 ‘백’ 논란이 거세다. 공교롭게도 전윤철은 유명환의 서울고 선배다.
 
고교 선후배간 딸 사랑이 참으로 지극(?)하다. 특채정보가 어디 다른데 까지 흘러갈 사안인가. 그런데 외교부는 지난 유명환 딸 때와 똑같이 “필요해 뽑았다”며 재차 심사과정상 공정성을 강조했다. 예외 없는 앵무새 답변이다. 유명환 딸 케이스처럼 또 아닌 게 밝혀지면 어쩌려는지 모르겠다. 땀 흘려 공부해 고시과정을 거친 애꿎은 외교부 여타 공무원들만 함께 덤 태기 도마에 오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관계에서 ‘벼슬자리’ 꿰찬 이들의 엇나간 자식사랑이 극진하다. 성장 후에도 여전히 독립 못한 채 지속 ‘과자 달라’ 부모에게 보채는 ‘어른아이’들의 양산 배경이다. ‘21C 음서부활’로 일컫는 이번 사태가 어디 현 정권, 정치권에만 국한된 일인가. 소위 어깨 힘주며, 파워 있고 돈 되는 자리에 과연 ‘백’, ‘배경’ 작용안하는 곳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을까. 어두운 자화상의 편린으로만 치부하기엔 구조적 역사와 병폐가 너무 길고, 광범위하다. 어디부터 어떻게 메스를 댈지 엄두조차 못 낼 지경인 게 현실이다.
 
국민들 역시도 잘 안다. 오래전부터 암암리에 이뤄진 일임을 인정한다. 그래서 “더러우면 출세하란” 얘기도 있다. 왜 작금의 대한민국이 ‘일류병-돈 광풍’에 휩싸였는가. 만연한 ‘일류대=경제력=행복한 삶’의 정체불명등식에 모두가 미친 듯 질주하는 게 현실 아닌가. 또 경제력만 있으면 자기 자식만큼은 외국으로 보내려 한다. 기러기 아빠가 그저 생긴 게 아니다. 이는 국민들 역시 대한민국 현실을 나름 인정하는 탓이다. 모두가 자식만큼은 ‘루저(looser)’가 아닌 ‘기득권상류층’으로 살기바람임을 누구도 부인 못 할 것이다.
 
정관계, 언론 등 소위 ‘권부(權部)’로 치부되는 직종 관련자들 중 유명환-전윤철과 그 딸들에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고, 죄 없는 이만이 돌 던지라’란 전제를 두고 공개재판을 연다면 과연 몇이나 돌을 집어들 수 있을지. 아마도 거의 전무일 것이다. 사실 이 사회는 오래전부터 공정치 않았고, 각계각층에서의 ‘신분제’도 나름 존치한다. 민주주의란 국가정체성과 틀 안에서도 ‘신분괴리’는 엄연히 존치하는 게 현실이다. 국민대부분 역시 이를 인정한다.
 
다만 타고난 ‘배경’의 좋고 나쁨에 따라 후천적 노력이 덜하고 더해질 뿐이다. 국민들조차도 어느 정도 ‘백’의 존재와 영향력을 묵시적으로 인정한다. 다만 태생적 ‘백’이 없는 경우 교육을 통한 신분상승이 유일한 비상구다. 또 민주주의 기회균등원칙과 맞물린 채 민감한 사안으로 작용한다. 현재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까지 비화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서 공교롭게도 유명환-전윤철 딸들의 특혜문제가 불거져 국민심기를 거슬린 것이다.
 
한때 성행했던 ‘지위-돈’간 ‘거래결혼’ 역시 같은 맥락이다. 돈 있는 집안 딸과 판검사 등 전문직 아들을 가진 집안 간 ‘부-권’ 거래가 성행했다. 일견 다른 형태인 ‘기득권’을 매개로 소위 자녀, 자기결혼을 서로 욕구를 채우는 거래수단으로 이용하며 사회문제로 까지 비화됐다. 정재계 인사간 자녀결혼 역시 기득권 유지·세습차원의 같은 맥락이다. 그러다 작금엔 ‘돈’이 기득권 유지 1순위로 등극했다. 때문에 일부 소위 ‘된장녀-된장남’들이 결혼을 ‘부 창출-신분상승’의 매개로 삼기도 한다.
 
한국사회는 전에도 그랬었고, 작금에도 공정치 않다. 메스를 대고 환부를 도려낸들 구조적 병폐를 척결하기엔 너무 역사가 길고 뿌리조차 깊다. 사실 일각의 지적대로 썩을 대로 썩었다. 이 판에 정계엔 지속 기득권층만 유입되면서 더더욱 그렇다. 서민 삶을 전혀 살아보지 않은 그들이 어찌 서민을 이해할 것인가. 또 어떻게 현실적 관련정책을 수립한단 말인가. 개연성 자체가 전무하다.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지도층 전반이 ‘읍참마속’의 제살 도려내기가 혹여 가능하다면 모를까. 어디 그들이 그럴 위인들인가. ‘모럴-노블리스 오블리제’ 요구 자체가 그들의 코웃음을 살 일이다.
 
국민들도 잘 안다. 전에도 늘 그랬듯 한 자리하는 부류들이 해 먹는 건 좋다. 이해한다 치자. 그런데 해 먹어도 국민을 좀 챙기며, 아울러가며 적당히 해 먹어야 된다. 그런데 지난 10년 간 얼마나 배를 곯았는지 너무 노골적인 게 반감을 산다. 지난 10년간 못 챙긴 걸 5년 안에 모두 챙기려니 무리가 안 갈수 없다. 더구나 재차 5년의 기회가 올지 여부도 불투명한 채 불안하다. 챙기는 손길이 더욱 바빠질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그나마 물가는 안정된 지난 권위주의시대 그리워하는 국민조차 있을까. 또 오죽하면 ‘똥돼지’로 까지 지칭될까.
 
그런데 이 판국에 뜬금없게 대통령이 ‘정의-공정’을 내걸었다. 그 ‘어불성설’에 단박에 국민들이 코웃음 친다. 보수-진보, 좌우, 여야를 떠나 정치전반에 대한 국민냉소가 깊게 만연한 채 무심한데 혼자, 정치권만 난리다. 상호코드가 한참 엇나갔다. 국민들 생각은 그렇다. 정치, 정치권, 정치인? 어차피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굳이 선택한다면 ‘걔 중 그나마 나은’쪽이다. “해 먹 돼, 국민 좀 챙겨가며, 눈치도 좀 보며, 좀 적당히 해 먹어”란 얘기다. 이참에 국민들(530만 표) 역시도 ‘경제(돈)’에 혹해 정치인의 ‘부도덕’ 눈감은 거 반성해야 한다. 이 모든 괴리가 ‘자업자득’이다.
 
대한민국이 마치 ‘판의 미로’에 빠진 형국이다. 약속이행과 고난극복 등 ‘고귀한 품격-순수한 영혼’으로 대변되는 건강한 목소리는 사라진 채 ‘사악한 열정(?)’만 가득하다. 요정 ‘판’이 세 열쇠(용기-인내-희생)를 제시한 가운데 오필리아는 ‘가장 소중한 걸 포기할 희생’ 그 세 번째 열쇠를 하나뿐인 ‘목숨’을 버리며 연다. 그 후 본래 집(지하왕국), 자리(공주)로 돌아가 왕위를 이어 ‘정의-사랑’으로 왕국을 통치해 백성들의 전폭 지지를 얻는다. 현 정치판엔 ‘사즉생(死卽生)’은 없고 ‘생즉사(生卽死)’만 팽배하다. 작금의 대한민국 역시 ‘판’도 없고, ‘오필리아’ 역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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