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원탁회의 개최를 두고 불거진 대구시의회와 대구시 집행부 간의 갈등이 권영진 대구시장의 유감 표명으로 봉합될지 주목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오전 대구시 조직개편안 심의를 위해 열린 원포인트 시의회 본회의를 앞두고 전체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시민원탁회의에 대해 시의회에 충분히 이해를 구하지 못해 불편하게 만들어 집행부 책임자로서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권 시장은 또 “앞으로는 (사안에 대해) 미리 사전에 설명하고 시의회와의 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개편안은 경제 부서 통합을 통한 업무추진 효율화 등 시정 목표·비전인 '시민행복, 창조대구'를 위해서 추진하는 만큼 의회에서 화끈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대구시의회 이동희 의장은 “시장이 직접 원탁회의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조직개편안 취지를 설명해줘서 감사드린다”면서 “대화와 소통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이번을 함께 나가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대구시가 권영진 시장의 공약인 시민원탁회의를 추진하자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원탁회의에 대해 ‘대의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강력 비난한 것을 감안하면 권영진 시장과 의원들간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의회 일각에서는 ‘정치인 출신 권영진 시장’이 인기를 의식해 보여주기식 행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경계의 눈초리를 거둬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의원들은 권 시장이 시민들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면서 시의회의 기능을 무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단 의원들은 시민원탁회의와 대구시 조직개편안에 공개적인 반대를 계속할 경우 ‘시의회가 임기 시작부터 권 시장의 발목을 잡는다’는 역풍이 우려돼 이번 임시회에서 ‘원안 처리’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권 시장에 대한 불만은 여전하다. 전체 대구시의원 30명 가운데 단 1명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일 정도로 새누리당이 완전 장악하고 있는 대구시의회에서 새누리당 소속 시장과의 갈등양상은 일찍이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그만큼 갈등의 간극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따라서 시장과 의장의 덕담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수면 아래로 내려간 갈등은 언제든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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