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6월 삼성의 제일모직이 구미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15년 넘게 흉물로 변해 지역발전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는 제일모직 후적지를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의회에서 기부채납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삼성에 저자세인 대구시를 비난하고 나섰다. 삼성은 제일모직 터가 상업지역으로 전환이 이뤄지면 전체 용도변경 면적 4만평의 개발이익과 관련된 특혜 시비 차단을 위해 기존 대구시계획도로와 업무단지 조성에 따른 신설도로와 공원 신설을 위해 전체 면적의 30%에 해당하는 1만2천평을 대구시에 기부 채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삼성은 대구시가 1997년 옛 제일모직터를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주었지만 당초 2005년 7월까지 완료하겠다던 업무단지 조성은 물론이고 현재까지 약속했던 기부채납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으며 사업일정도 2차례 연기한바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장경훈 의원(북구)은 12일 제213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거대 기업 삼성 앞에서 무기력해지는 대구시의 행정력을 강하게 비난하고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변도로의 기부채납문제, 야구장건설 문제 등 갖가지 의혹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제일모직 후적지는 개발사업 시행자인 삼성 측에 특혜까지 제공되었으나, 삼성은 사업성문제와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사업기간을 두 차례 연장하는 등 개발을 장기간 동결시켜 왔다”면서 “그럼에도 대구시에서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여 왔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삼성 측은 대구시에서 제공한 특혜 덕분에 토지가격 상승분에 대한 시세차익만 수천억원 확보하는 효과를 봤다”며 “그럼에도 대구시는 삼성의 대변인이라도 된 것처럼 삼성 측을 두둔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또 “제일모직 후적지의 전략적 개발이 도심을 활성화하고 장기간 정체된 대구의 도시성장을 지속적으로 번영시킬 수 있는 위기극복의 열쇠”라면서 “그럼에도 대구시는 사업조기시행에 대한 공문서만 주고받은 뒤, 5년 단위로 사업시행기간을 연장해주는 행정을 되풀이하다 15년이 훌쩍 지나버렸다”고 질타했다. 그동안 삼성은 당초 2005년에서 2010년, 다시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두 차례 사업시행기간을 연장했고 이제 2년 밖에 남지 않았으나 97년 수립된 상세계획의 변경가능성까지 고려한다면 2년의 기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삼성이 다시 사업시행기간 연장을 요청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사업기간 재연장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대구시가 좀 더 적극적인 대응방안으로 당초 약조한 기한내로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삼성과 대구시 간의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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