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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광주 광산을에 공천했던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결국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권 당선자는 경찰로 재직 중에 국정원 댓글 대선개입 수사를 하면서 윗선의 수사 축소 압력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하여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야당은 이를 국기문란 사건으로 몰아 정권퇴진 주장까지 하기도 했다. 하지만 권 당선자는 상명하복의 경찰조직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상관의 옷을 벗게 하였다는 오명을 받고 있다. 기자회견 내용이 허위이거나 잘못되었다고 1·2심 재판부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기 때문이다. 권 당선자는 경찰을 떠나면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것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보은성 공천을 할 것이란 세간의 추측에 대해 ‘출마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며칠 되지 않아 당선이 보장된 야당의 안방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그의 진정성이 의심받았다. 그러나 어찌됐든 권 당선자는 국회 입성에 성공했고 그는 국회의원 자격으로 ‘국정원 댓글 대선개입’ 사건은 물론 법원의 무죄 판결(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지만)에도 불구하고 당시 자신이 주장했던 경찰수뇌부의 수사 축소 압력을 입증하려 노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1, 2심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는 사실심이고 대법원은 법 적용의 오류와 법리해석의 착오 등을 지적하는 법률심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낮아 결국 권 당선자는 허위의 기자회견을 통해 여당과 정부에 막대한 타격을 가한 뒤 야당의 보은성 공천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권 당선자의 국회진입을 바라보는 상당수 여권 정치권 인사들은 권 당선자와 대척점에 있는 김용판 전 경찰청장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다. 권 당선자가 법원이 허위이거나 잘못되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과 보은공천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면 당연히 그 주장으로 인해 옷을 벗어야 했던 김 전 청장이 국회에 입성해 권 당선자와 얼굴을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대구지역에서는 김 전 청장이 올해 내로 대법원의 최종 무죄가 확정되면 대구에서 차기 총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권 당선자의 국회 입성으로 김 전 청장의 출마 명분이 더욱 강해졌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구지역 기초의회 의장을 지낸 A씨는 “김용판 전 경찰청장이 차기 총선에서 대구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권은희 전 수사과장에게 보은성 공천을 주고 국회에 입성시킨 만큼 새누리당도 김 전 청장의 공천신청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청장은 권은희 당선자의 국회 입성과 자신의 대구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한 <브레이크뉴스대구경북>에 인터뷰를 사양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역 정치권은 대법원 판결까지 김 전 청장이 몸을 최대한 낮추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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