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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당선자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방인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함으로써 지긋지긋한 지역구도 타파의 신호탄이 올랐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현 여당이 호남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것은 강현욱 전 의원(당시 신한국당)이 전북 군산에서 당선된 1996년 총선이 마지막이다. 이후 정치권에서는 지역주의 광풍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현 여당은 호남에서 한 자리 수 지지율에 헤어나지 못했다가 지난 총선에서 이정현 당선자가 광주에 출마해 39.7%%의 득표를 해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대선 박근혜 대통령의 광주 득표율은 8%에 불과했다. 반면 새누리당의 안방인 대구경북에서는 30년 가까이 야당에 불모지였다. 지난 총선만 하더라도 대구경북의 27석은 모두 새누리당이 석권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없지는 않았다. 대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인 민주당은 경북에서 23%, 대구에서 20%의 득표를 했다. 특히 김부겸 전 의원은 대구 수성구 갑지역에 출마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를 불리던 이한구 의원을 상대로 40.4%라는 경이로운(?) 득표를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도 대구시장에 출마해 새누리당 권영진 당선자에게 패했지만, 국회의원 선거구로 따졌을 경우 수성갑에서 유일하게 이긴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의원은 수성구 12개 동으로 구성된 수성갑에서 전체 투표수 10만7천68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만3천689표(50.1%)를 획득했다. 대구시 전체에서 김 전 의원이 획득한 40.3%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더 높다. 김 전 의원이 차기 총선에 출마하면 당선이 가능하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김 전 의원의 수성구 50.1%의 득표는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서 유일하게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는 점 외에도 수성구갑 주민들의 김 전 의원에 대한 애정과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김 전 의원의 진정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당선자의 호남발 지역구도 타파의 신호탄이 차기 총선에서 새누리당 안방인 대구경북의 화답으로 이어져 김부겸 전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한국 정치사적으로도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구경북도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호남은 변하지 않는데 왜 대구경북만 변해야 하느냐는 반론은 이제 이정현의 국회 입성으로 설 자리를 잃게 됐다. 약 1년 반 정도밖에 남지 않은 차기 총선에서 새누리당 안방의 지역구도 타파 신호탄이 터질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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