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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이러다가 또...” 새누리당 텃밭이자 박근혜 전 대표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의 여론이 불안하다. 최근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이 시작도 하기 전에 박 전 대표의 독주로 굳어지는데 반해 민주통합당의 경선 구도는 ‘흥행’을 담보할 수 있을 정도로 역동적이어서 새누리당의 경선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요구했던 비박 대선주자들의 요구를 일축하고 현행 룰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치르기로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은 경선불참을 선언했다. 또한 경선 참여와 불참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거취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김 지사의 측근인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5일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김 지사가 그동안 오픈프라이머리 즉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거나 적어도 경선 룰을 논의할 틀이 갖춰지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밝혀 경선 불참을 강하게 시사했다. 반면 거취가 불분명했던 김태호 경남지사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오는 11일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다. 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안상수 전 대표가 경선참여를 선언한 상태다. 박근혜·안상수·김태호, 임태희 카드는 경선흥행에는 악몽이다. 그나마 김문수 경기지사가 참여할 경우 사정이 호전되기는 하겠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란 관측이다. 박근혜 독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민주통합당의 경선은 이미 흥행 보증수표를 받은 상태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경선준비추진기획단(단장 추미애)이 보고한 경선 방식과 일정 등을 심의하면서 완전국민경선제를 선택했다. 게다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자를 5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나중에 지역순회 후보자 합동연설회 방식으로 진행하는 본경선을 실시해 대의원과 당원 그리고 일반국민들이 모두 경선후보에게 1인 1표를 행사한다. 이렇게 되면 내달 25일부터 9월 23일까지의 민주당 경선은 많은 국민들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빠진 새누리당 경선은 유력한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도를 잠식하는 한편 민주당 후보에 대한 인지도와 지지도는 급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회창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대구·경북 새누리당 지지성향 유권자들이 불안감을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대선 후보 중 부동의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그의 당선 가능성을 의심하는 이는 드물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대세론에 취해 당내 반대 세력을 배척했고, 상대당 후보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업신여기다 굴러들어올 정권을 빼앗겨버렸다. 지금의 새누리당 상황이 그때와 너무나 닮았다. 비박계 주자들은 경선룰 변경요구를 ‘원칙’을 내세우며 거부한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불통’과 ‘독선’, ‘오만’이라고 비난하며 경선 참여를 거부했다. 이 단어들은 이회창 총재에게 쏟아졌던 것과 판박이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고만고만한 후보들을 내세워 치열한 경선을 거치면서 ‘노무현’이란 스타를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상대가 되지 않았던 노무현은 거인 이회창을 보기 좋게 한판으로 넘겨버렸다.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길 바라는 유권자가 전국에서 인구비율상 가장 많다는 대구경북은 시간이 갈수록 2002년 대선 상황과 흡사해지는 지금의 정치구도가 너무나 불안하다. 혹시 정권이 넘어가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게이지도 최고수준을 가르키고 있다. <저작권자 ⓒ 브레이크뉴스 대구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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